동물해방물결 "이제 그만 먹자…탈육식이 미래다"
동물해방물결 "이제 그만 먹자…탈육식이 미래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5.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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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육식 캠페인' 돌입…수중 동물·소젖·닭알 등으로 캠페인 확대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에서 동물해방물결 활동가들은 '동물 그만 먹어요', '탈육식이 미래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이색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에서 동물해방물결 활동가들이 '동물 그만 먹어요', '탈육식이 미래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이색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이 육식을 반대하고 채식을 제안하는 '탈육식(脫育食)' 캠페인을 시작한다.

동물해방물결은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는 식용으로 착취되는 소, 퇘지, 닭, 개 모양의 높이 약 1.6m 대형 풍선이 등장했고, 활동가들은 '동물 그만 먹어요', '탈육식이 미래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이색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동물해방물결에 따르면 현재 수 많은 동물들이 식용으로 희생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닭 10억483만마리, 돼지 1737만마리, 소 87만마리, 개 100만마리가 식용으로 사육되다 도살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의 1인당 육류 소비량은 57.6kg으로, 세계 평균(34.3kg)보다 많다. 

동물해방물결은 "축산업에 동원되는 소, 돼지, 닭 등이 강제 출산부터 신체 훼손, 밀식 사육, 살처분 및 도살까지 고통으로 가득 찬 삶을 살다 비참하게 죽음을 맞고 있다"면서 "먹기 위해 개를 집단으로 번식, 사육하는 '개농장'이 존재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유일하며, 현재 '축산물위행관리법'에 포함되어 있는 않은 개는 법의 사각지대에서 사육, 도살,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동물해방물결은 탈육식 캠페인을 통해 축산 피해 동물의 가려진 고통을 알리고, 채식으로의 전환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나리 동물해방물결 공동대표는 이날 " 윤리적이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육식을 지속하는 것은 동물학대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흐림이자 미래 방향으로서의 탈육식 및 채식은 모두의 행복과 건강, 환경을 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어 "동물을 식탁 위 '고깃덩어리'로 취급하는 국가 정책과 축산업의 대대적인 홍보, 그 뒤에 숨은 잔혹한 폭력과 착취에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며 "오로지 인간에게 먹혀야 한다는 이유로 축산 피해동물이 겪어야만 했던 비참한 삶, 고통으로 점철된 그 살상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낼 것이다. 우리는 모두 동물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동물해방물결은 이날 공개한 축산동물편을 시작으로 앞으로 수중 동물의 삶, 소젖, 닭알까지 가려진 동물들의 고통을 알려나갈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 2일 '세계 농장동물의 날'에는 탈육식 캠페인에 동참한 이들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에서 동물해방물결 활동가들은 '동물 그만 먹어요', '탈육식이 미래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이색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에서 동물해방물결 활동가들이 '동물 그만 먹어요', '탈육식이 미래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이색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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