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농진청은 '개 복제' 사업 진실 밝혀라"
카라 "농진청은 '개 복제' 사업 진실 밝혀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5.08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병천 서울대 교수의 연구사업단장 해임도 요구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가 8일 농진청의 반려동물연구사업에 대한 내용 공개 및 연구사업단장인 이병천 서울대 교수의 해임을 촉구했다.

 

수백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개 복제 사업'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는 8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농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진청의 반려동물연구사업에 대한 내용 공개 및 연구사업단장인 이병천 서울대 교수의 해임을 촉구했다.

카라는 농진청의 해당 사업이 겉으로는 '반려동물 복지'로 포장돼 있지만 실제로는 개들을 실험동물로 이용하거나 불필요한 증식 기술을 연구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농진청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61마리의 복제견을 탄생시키는 과정에서 열악한 환경의 개농장 개들을 난자 채취견이나 대리모견으로 이용 후 다시 개농장으로 보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연구사업단장인 이병천 교수가 복제 사역견을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한 사실이 지난달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농진청은 지난해 반려동물 복지와 연관 산업 육성을 명목으로 '반려동물산업 활성화 핵심기반기술 개발사업'에 2018년 43억원 5000만원 등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총 2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는 "농진청 반려동물 연구사업의 15개 연구과제 중 과반수 이상이 현실적 필요성이 결여된 희귀 질병 연구에 편중되어 있고, 과도한 예산 편성 및 타 부처에서 이미 수행중인 연구과제와 중복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이사는 또한 "수백억의 국민 혈세가 생명의 존엄성을 짓밟는 실험행위에 사용되고 있거나, 부도덕하고 자격없는 연구자에게 지원되고 있다면 이는 동물의 생명 보호와 존중을 추구하는 우리사회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그 진상이 낱낱이 공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가 8일 농진청의 반려동물연구사업에 대한 내용 공개 및 연구사업단장인 이병천 서울대 교수의 해임을 촉구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가 8일 농진청의 반려동물연구사업에 대한 내용 공개 및 연구사업단장인 이병천 서울대 교수의 해임을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