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호텔은 100% 케이지 프리를 실천하라"
"힐튼호텔은 100% 케이지 프리를 실천하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5.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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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폴란드서 열린 OWA 정상회의 참석
작년 스타벅스 이어 힐튼호텔에 '케이지 프리' 촉구 
지난 8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오픈윙얼라이언스(OWA)'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가 힐튼호텔과 베스트웨스턴의 케이지 프리를 촉구하는 시위에 참가한 모습.(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지난 8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오픈윙얼라이언스(OWA)' 정상회의에 참석한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오른쪽)와 활동가가 힐튼호텔과 베스트웨스턴의 케이지 프리를 촉구하는 시위에 참가한 모습.(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지난 8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오픈윙얼라이언스(OWA)'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고 10일 밝혔다.

'오픈윙얼라이언스'는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 및 남미에서 활동하는 50여개 단체의 글로벌 연대체로 지난 2016년 설립됐다. 2007년 2월 열린 1차 정상회의에서 산란계 케이지 종식을 위한 국제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고, 지난해 열린 2차 정상회의 때 글로벌 커피기업 스타벅스에 케이지 사용 산란계 달걀 사용 금지(케이지 프리)를 촉구한 바 있다.

올해는 전 세계 40여개국 46개 동물보호단체가 한 자리에 모여 힐튼호텔과 베스트웨스턴의 케이지 프리를 촉구하는 시위와 퍼포먼스를 펼쳤다.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해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번 시위에서 힐튼과 베스트웨스턴에 완전한 100% 케이지 프리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2015년 힐튼호텔은 2017년까지 전 세계 19개국의 5개 힐튼 브랜드 호텔에서 케이지 프리 정책을 실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전 세계 40여개국 46개 동물보호단체가 폴란드 바르샤바에 모여 힐튼호텔과 베스트웨스턴의 케이지 프리를 촉구하는 시위와 퍼포먼스를 펼쳤다.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닭들을 A4 용지 정도의 작은 철창에 가둬 밀집사육하는 배터리 케이지 사육방식은 심각한 동물학대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EU)에서는 2012년 배터리 케이지가 금지되고, 2015년부터 기업들의 케이지 프리 선언이 이어졌다.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 기업부터 병원, 교도소, 급식 업체를 비롯해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케이지 프리를 선언했다.

이 때 글로벌 호텔체인들도 앞다투어 케이지 프리를 선언 대열에 합류했으나, 이후 힐튼호텔과 베스트웨스턴은 이행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조희경 대표는 "힐튼호텔의 행태는 기업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인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면서 "해외에 본사를 두고 국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거대 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이어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수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는데 그럼에도 일부 기업들은 외국에서는 케이지 프리 정책을 적용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단체들의 요구에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케이지 프리는 세계적인 흐름이며, 한국 소비자에게 이익을 취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은 한국에서도 이를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40여개국 46개 동물보호단체가 폴란드 바르샤바에 모여 힐튼호텔과 베스트웨스턴의 케이지 프리를 촉구하는 시위와 퍼포먼스를 펼쳤다.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전 세계 40여개국 46개 동물보호단체가 폴란드 바르샤바에 모여 힐튼호텔과 베스트웨스턴의 케이지 프리를 촉구하는 시위와 퍼포먼스를 펼쳤다.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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