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영 "동물 문제는 곧 사람 문제…차별과 폭력 꼭 닮아"
황주영 "동물 문제는 곧 사람 문제…차별과 폭력 꼭 닮아"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5.1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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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 동물권 릴레이강의 '더배움' 시작
최재천 교수 비롯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 강사로
황주영 페미니스트 철학 연구자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카라 더불어숨센터 교육장에서 열린 '더배움' 프로그램의 첫번째 강좌의 강사로 나서 '동물권 교육'을 진행했다.
황주영 페미니스트 철학 연구자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카라 더불어숨센터 교육장에서 열린 '더배움' 프로그램의 첫번째 강좌의 강사로 나서 '동물권 교육'을 진행했다.

 

"모든 차별과 지배는 서로 상호작용한다. 비인간동물에 대한 차별과 폭력은 성차별주의와 같은 사람들 사이의 차별과 폭력과 닮아 있고, 둘은 서로를 강화한다. 그래서 동물 문제는 곧 사람의 문제다."

황주영 페미니스트 철학 연구자가 14일 '동물권 교육'을 진행하면서 한 말이다. 황씨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카라 더불어숨센터 교육장에서 진행된 '더배움' 프로그램 첫번째 강좌의 강사로 나서  '종차별과 성차별의 얽힘, 에코페미니즘으로 풀어내기'를 주제로 강의했다. 

황씨는 "현대사회에서 동물이 겪는 문제는 개인의 윤리 문제가 아니라 권력관계의 문제, 즉 정치의 문제다"라며 "나의 윤리적 행위의 가능성은 항상 내가 놓인 사회적 위치와 조건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에코페미니즘은 개인의 윤리적 행위의 규범만이 아니라 현재의 개인적, 사회적, 경제적, 생태적 관계들의 복잡성을 고려하고 현재 시스템에서 '누가 더 이익을 보고 더 책임이 있는지를 묻는것"이라면서 "생태위기와 동물문제, 성차별과 여성혐오의 공통 원인을 제거해서 어떤 종류의 지배, 폭력, 차별도 살아남지 못하는 생태적으로 통합된 미래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카라 더불어숨센터 교육장에서는 '더배움' 프로그램 첫번째 강의가 진행됐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의 '더배움' 프로그램은 인문학·철학·과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동물권을 집중 조명하는 릴레이 강의다. 동물의 권리, 사람과 동물의 관계, 환경과 생태계, 생명과 공존에 대해 교육한다.

카라는 동물권 교육의 대중적 확산과 동물권 인식 향상을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 이날부터 오는 6월 18일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총 6회에 걸쳐 교육을 진행한다. 

'더배움' 프로그램에는 황씨를 비롯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5월에는 초대 국립생태원장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호모 심비우스와 두 동굴 이야기'), 박종무 수의사('생명윤리로 보는 가축 살처분')가 강의를 맡았다. 

6월에는 김한민 해양환경보호단체 시셰퍼드 활동가('2048년 바다'), 장이권 이화여대 교수(과학으로 본 전래동화 속 동물들의 행동'),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개식용 종식을 향한 동물권 행동)가 강의한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카라 더불어숨센터 교육장에서는 '더배움' 프로그램 첫번째 강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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