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장에서 가정으로' 벌교 개농장 개 구호 프로젝트 순항중
'뜬장에서 가정으로' 벌교 개농장 개 구호 프로젝트 순항중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5.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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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들·수의사단체·기업들 합심해 개들 입양 추진중  
벌교 개농장에서 구조된 뒤 위탁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개.(사진 카라 제공)
벌교 개농장에서 구조된 뒤 위탁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개.(사진 카라 제공)

 

지난 3월 벌교에서 구조된 60여마리 개들의 구호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프로젝트에는 개들을 구조한 동물보호단체들뿐만 아니라, 수의사단체, 기업 등도 동참해 순항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동물권단체 카라(대표 임순례)에 따르면 개들은 현재 안전한 위탁처에서 지내고 있는데, 일부 개들에 대한 국내 입양이 추진되고 있으며, 일부 대형견의 경우 해외 입양을 타진중이다.

앞서 나비야사랑해를 비롯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카라, 동물자유연대,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 3월 5일 전남 보성 벌교에 있는 불법개농장에서 죽음을 앞둔 개들을 모두 구조했다.

이후 지난 3월 31일에는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 소속 수의사들이 임신 중인 어미 4마리와 질병으로 치료가 필요한 개들을 제외한 52마리(암컷 27마리, 수컷 25마리)의 중성화수술과 백신 접종, 사상충 검사를 진행했다.

여기에 더해 열악한 뜬장 생활로 슬개골 탈구, 사상충 감염, 중증 피부병 등 치료가 필요한 개들에 대한 한국수의임상포럼(KBVP·회장 김현욱)의 무상치료연계도 시작됐다. 

현재 해마루동물병원, 부천 이지동물병원, 일산동물의료원이 1마리씩 맡아 치료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한 버박코리아, 조에티스코리아, 바이오노트, 한국수의약품, 중앙백신, 녹십자동물약품 등에서는 약 1년치 백신 및 내외부 기생충 예방약 지원을 약속했다.

김현욱 수의임상포럼 회장(해마루 이차진료동물병원 대표)는 “벌교 개농장 구호 프로젝트에 동물단체 뿐 아니라 수의 의료 전문가 그리고 개들의 의료 복지와 관련된 많은 기업이나 자원봉사자 후원자분들의 참여와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임신중이던 어미견 4마리는 각각 4~6마리씩 총 19마리의 새끼들은 낳았고, 현재 강아지들은 건강한 상태로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카라는 지난 11~12일 강아지 19마리와 입양 준비가 완료된 구조견들에 대한 입양파티를 진행했다.

벌교 개농장 구호작업 당시의 모습.(사진 카라 제공)
벌교 개농장 구호작업 당시의 모습.(사진 카라 제공)
벌교 개농장 개 구호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단체 관계자들의 기념촬영 모습.(사진 카라 제공)
벌교 개농장 개 구호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단체 관계자들의 기념촬영 모습.(사진 카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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