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동물쇼 폐지하라"
"어린이대공원 동물쇼 폐지하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5.21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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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해방물결, 22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이 22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어린이대공원(서울 광진구)의 동물쇼 폐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동물해방물결의 이번 기자회견은 어린이대공원의 동물쇼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다.

최근 서울시가 운영하는 어린이대공원(서울 광진구)의 동물쇼에서 고양이를 학대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이 지난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 공연장 애니스토리에서 고양이가 풀장이 있는 무대에서 징검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이 동물학대 의혹을 제기했고, 어린이대공원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관리공단 ‘시민의 소리' 게시판은 항의 글이 빗발쳤다. 

이에 서울시가 조사에 나섰지만 “현장에서 보니 공연이 이뤄진 곳은 수조 바로 옆 물이 없는 땅이었고, 고양이 공연을 학대행위로 보기 어렵다"면서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동물해방물결은 지난 17일 애니스토리 동물쇼 영상을 공개하며 동원된 동물들이 비자발적, 비자연적 행위를 강요당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동물해방물결이 지난달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것이다.  

영상 속 등장하는 한 고양이는 자신을 향해 공을 들이미는 사육사를 정면에서 경계하며 ‘하악질'을 하다 도망쳤다. 또 다른 고양이는 어디로 갈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다 피할 곳을 찾아 들어갔다. 논란이 된 ‘공중 징검다리' 구조물도 고양이가 착지할 때마다 위태롭게 흔들렸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박원순 시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공연중단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댓글이 쇄도했다. 

동물해방물결 관계자는 "어린이대공원과 계약을 맺고 동물쇼를 운영 중인 애니스토리(주)는 고양이뿐만 아니라 물개, 원숭이, 펭귄, 돼지, 오소리, 백로, 앵무새까지 가장 많은 종과 수의 동물을 이용하는 사설 동물공연업체"라면서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문제들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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