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학대하는 어린이대공원 동물쇼 즉각 중단하라"
"동물 학대하는 어린이대공원 동물쇼 즉각 중단하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5.2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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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해방물결, '쇼업체 애니스토리 퇴출' 등 요구서한 서울시에 전달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이  22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린이대공원 동물쇼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이 22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린이대공원 동물쇼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이 어린이대공원 동물쇼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동물해방물결은 22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린이대공원 동물 쇼장 내 동물들은 비자발적, 비자연적 행위를 강요당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린이대공원 동물 쇼는 사설 동물공연업체 애니스토리(주)가 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고양이뿐만 아니라 물개, 원숭이, 펭귄, 돼지, 오소리, 백로, 앵무새까지 쇼에 동원되고 있다.

어린이대공원 동물 쇼의 동물학대 논란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 14일이다. 한 네티즌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풀장이 있는 무대에서 징검다리를 건너는 고양이 모습이 찍힌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해당 공연이 고양이의 습성에 적합하지 않는다고 문제를 지적하며 어린이대공원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관리공단 ‘시민의 소리' 게시판에 항의 글을 남겼다.

이에 서울시가 조사에 나섰지만 “현장에서 보니 공연이 이뤄진 곳은 수조 바로 옆 물이 없는 땅이었고, 고양이 공연을 학대행위로 보기 어렵다"면서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동물해방물결이 지난 17일 공개한 애니스토리 동물쇼 영상을 보면 한 고양이는 자신을 향해 공을 들이미는 사육사를 정면에서 경계하며 ‘하악질'을 하다 도망친다. 

또 다른 고양이는 어디로 갈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다 피할 곳을 찾아 들어간다. 논란이 된 ‘공중 징검다리' 구조물도 고양이가 착지할 때마다 위태롭게 흔들렸다.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공동대표는 "최근 ‘고양이 쇼'로 논란된 어린이대공원 내 애니스토리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와 수의 동물을 쇼에 동원하는 업체"라며 "시민들의 비판을 받는 이러한 대규모 동물 쇼 시설을 21세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대표적 공공시설에 계속 두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동물해방물결은 이날 △어린이대공원 동물 쇼 중단 △쇼 업체 애니스토리 퇴출 △공연에 동원된 동물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이 22일 어린이대공원 동물 쇼 논란과 관련해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이 22일 어린이대공원 동물 쇼 논란과 관련해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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