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관광상품에 숨은 잔인한 학대를 알린다"
"코끼리 관광상품에 숨은 잔인한 학대를 알린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5.28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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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 '착한여행 FREE 코끼리' 캠페인 시작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가 코끼리 학대 근절을 위한 '착한여행 FREE 코끼리' 캠페인을 시작고 28일 밝혔다.

카라의 이번 캠페인은 코끼리 트레킹, 코끼리 테마쇼와 같은 관광상품 이면에 있는 잔인한 학대행위를 사회에 알려 관련 상품의 공급과 수요를 줄여 야생동물의 비윤리적 이용을 점진적으로 근절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동남아 코끼리 트레킹과 테마쇼를 검색하면 2000건이 넘는 여행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코끼리 공연업체인 점보빌리지 입장권도 포함돼 있다. 

이처럼 지구상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육상동물인 코끼리의 거대한 몸 위에 올라타거나 묘기를 보는 것 등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코끼리는 지능이 높고 자의식이 강해 인간에게 쉽게 굴복당하지 않는 야생동물이다. 

이런 코끼리를 손쉽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린 코끼리를 좁은 감금틀에 가두고 '불훅(Bullhook)'이란 꼬챙이로 반복해서 학대하는 ‘파잔 의식(Phajaan)’이 수반된다. 이는 ‘영혼 파괴(the Crush)' 행위로도 불린다. 

공연장 또는 관광지 트레킹용으로 이용되는 코끼리 대부분이 이런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파잔의식을 거치기 때문에 동물보호단체들은 코끼리 관광상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동물의 오락도구화 반대 캠페인을 진행해온 카라가 이번에는 코끼리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 '착한여행 Free 코끼리' 캠페인을 기획했다. 

카라는 "많은 사람들이 탈만한 레저상품 또는 볼만한 공연으로 간주한 코끼리 관광상품 이면에 용납할 수 없는 동물학대가 있음을 드러내고, 이러한 상품을 판매하지도 구매하지도 않는 동물 생명권 존중사회를 도모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코끼리 트레킹 및 테마쇼 상품을 판매하는 주요 여행사 및 쇼핑몰에 해당 상품의 판매 중지를 요청하고, 코끼리 공연업체 불매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라는 또한 코끼리 관광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판매처에 대한 시민모니터링과 오는 8월 12일 '세계 코끼리의 날'을 맞아 시민참여 캠페인도 기획중이다.

신주운 카라 활동가(전시·야생동물 담당)는 “자연의 일부인 코끼리를 포획해 인간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과정에서 야생 코끼리의 개체수는 지속적으로 줄고, 포획된 코끼리들은 평생 학대를 받는다”면서 “이를 모르고 구매하는 시민이나 판매하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캠페인을 통해 야생동물의 생명 존엄성을 인지하는 우리사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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