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천 동물실험에 희생된 개, '메이' 뿐이 아니었다
이병천 동물실험에 희생된 개, '메이' 뿐이 아니었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5.29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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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지난해 11월 감사 피해 개농장에 빼돌린 개 사망"
이 교수 실험실 전 사육사 "실험동물 학대 사실… 사과"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가 29일 오전 서울대 수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동물실험 과정에서 '메이' 외 다른 실험견이 죽은 사실을 폭로됐다.(사진 카라 제공)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가 29일 오전 서울대 수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동물실험 과정에서 '메이' 외 다른 실험견이 죽은 사실을 폭로했다.(사진 카라 제공)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동물실험으로 희생된 개가 사역견 불법 실험 논란이 인 '메이' 뿐만이 아니었다. 이 교수의 동물실험 과정에서 또 다른 실험견이 죽은 새로운 사실이 폭로됐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는 29일 오전 서울대 수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병천 교수의 파면과 반려동물연구사업 단장직 해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카라에 따르면 이병천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의 감사기간때 의도적으로 피해 상태가 나쁜 'BG1', 'BG2', '페브' 등 실험견(비글) 3마리를 평소 난자 채취와 대리모견 조달을 위해 연결된 개농장으로 빼돌렸는데 이 중 1마리가 사망했다. 이 시기는 메이가 이병천 교수 연구팀에서 실험을 받다 검역본부 검역탐지견센터에 잠시 맡겨졌던 기간과 겹친다.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는 "이 시기는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승인 후 점검(PAM)기간으로서 이병천 교수는 실험윤리 위반을 감추기 위해 지적이 될 만한 개들을 개농장으로 빼돌리기까지 한 것"이라며 "이병천 교수 실험실에서 조직적으로 벌어진 동물학대와 비윤리적 행위의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카라는 이날 이병천 교수 실험실 소속으로 일한 사육사 녹취도 공개했다. 해당 사육사는 앞서 실험동물을 학대한 혐의로 이병천 교수로부터 고발 당한 장본인이다.

사육사는 녹취된 음성을 통해 "실험실에서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학대했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전 이사는 "동물학대는 행위자가 누구든 엄중히 처벌해야 할 중범죄로 사육사도 법에 의거 처벌받아야 하지만, 이병천 교수가 동물학대의 책임을 사육사 한 사람에게 전가하고 근본적인 문제를 가린 채 책임을 피하려고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전 이사는 또한 "이 교수가 더 이상 복제실험을 지속할 수 없도록 서울대에서 즉각 파면되어야 하며 마치 반려동물을 위하는 것처럼 포장되고 있는 농진청 반려동물연구사업 단장직에서도 내려와야 한다"면서 "서울대가 'BG2'의 죽음 규명 및 BG1, BG2, 페브를 개농장으로 빼돌린 것과 관련해 다시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 동물들에 대한 추가적 동물학대는 없었는지 엄정한 재조사와 결과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가 29일 오전 서울대 수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동물실험 과정에서 '메이' 외 다른 실험견이 죽은 사실을 폭로했다.(사진 카라 제공)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가 29일 오전 서울대 수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동물실험 과정에서 '메이' 외 다른 실험견이 죽은 사실을 폭로했다.(사진 카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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