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회는 개·고양이 도살·식용 금지하라!"
"정부와 국회는 개·고양이 도살·식용 금지하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6.02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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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불법도살 반대 시민들,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집회 열어
동물 불법도살 반대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국회에 "동물 불법도살 금지법 제정으로 개 식용을 속히 종식하라"고 요구했다.
동물 불법도살 반대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국회에 "동물 불법도살 금지법 제정으로 개 식용을 속히 종식하라"고 요구했다.

 

유월 첫 주말 서울 도심에서 다시한번 "개·고양이 식용 반대" "동물 불법도살 금지법 제정" 등을 요구하는 외침이 울려퍼졌다.

동물 불법도살 반대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국회에 "동물 불법도살 금지법 제정으로 개 식용을 속히 종식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모임은 "우리는 이 땅의 개, 고양이를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그들의 식용이며, 동물 불법도살 금지법의 제정만이 오래된 악의 고리를 근본적으로 끊어내는 길임을, 다시 한번 외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에서는 무려 100만 마리의 개들이 식용으로 생산되고 있는데, 개들이 태어나는 약 3000개의 개농장들은 전국 방방곡곡, 시민들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 숨어 있다"며 "개들은 찌는 듯한 폭염과 매서운 한파, 그 어느 하나 제대로 막지 못하는 철제 ‘뜬장’에서 땅 한번 밟지 못하고 살며, 항생제는 투여받으면서, 정작 몸 곳곳에 난 상처는 치료받지 못한 채 고통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표창원 의원 발의 동물 불법도살 금지법 제정 △한정애 의원 발의 폐기물관리법 개정안 통과 △이상돈 의원 발의 축산법 개정안 통과 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개 식용에 대한 국민 여론은 이미 '종식'으로 기울고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가 국민들의 뜻을 따르라고 요구했다.

실제 지난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가 진행한 여론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지난 1년간 개고기를 취식하지 않았으며, 개식용에 대한 '찬성'(18.5%)보다 ‘반대'(46%)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동물 불법도살 반대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국회에 "동물 불법도살 금지법 제정으로 개 식용을 속히 종식하라"고 요구했다.
동물 불법도살 반대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국회에 "동물 불법도살 금지법 제정으로 개 식용을 속히 종식하라"고 요구했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년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접수된 민원 가운데 ‘개, 고양이 반려동물 식용 반대’와 관련한 내용이 무려 1027건에 달했다.

사법부 역시 이 문제와 관련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은 개농장의 개 도살을 동물보호법에 저촉되는 동물학대 행위로 규정하고 벌금형을 선고했으며, 지난해 9월 대법원은 개를 전기로 도살하는 것이 동물보호법상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에 해당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시민들은 "책임을 다하지 않는 정부와 국회 때문에 2019년 복날이 다가오는 지금도 개들의 고통스러운 삶은 달라진 것이 없고, 수 많은 개들이 혹독한 환경에서 태어나고 방치되고 있다"면서 "매일, 매해 반복되는 대한민국 개 학살 사태를 끊어낼 수 있는 길은 동물의 불법 도살을 근본적으로 금지하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한쪽에서는 개, 고양이들이 반려동물로 인간과 교감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식용으로 끔찍하게 도살당하는 이 모순적인 상황, 결코 우리의 문화가 아니"라며 "몸보신에 대한 그릇된 믿음, 인간을 제외한 모든 동물을 먹거리로만 여기는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우리 사회의 처참한 단면인 개식용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동물학대적, 종차별적 악습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펼치며 시민들에게 동물 불법도살 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렸다.

동물 불법도살 반대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국회에 "동물 불법도살 금지법 제정으로 개 식용을 속히 종식하라"고 요구했다.
동물 불법도살 반대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국회에 "동물 불법도살 금지법 제정으로 개 식용을 속히 종식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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