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이병천 사태'에 대한 청와대 답변 실망스럽다"
카라 "'이병천 사태'에 대한 청와대 답변 실망스럽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6.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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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 처벌과 개 복제 정책 실폐 인정 후 폐기로 귀결돼야" 주장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 등 동물보호단체들이 지난 4월 24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수의생물자원연구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병천 교수의 즉각 파면과 비윤리적인 동물복제사업의 영구 폐지를 촉구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 등 동물보호단체들이 지난 4월 24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 수의생물자원연구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병천 교수의 즉각 파면과 비윤리적인 동물복제사업의 영구 폐지를 촉구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가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복제견 불법 실험' 의혹으로 제기됐던 국민청원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을 비판했다. 

카라는 4일 논평을 통해 "전날 청와대의 답변은 메이를 비롯해 이병천의 비윤리적 복제실험으로 인해 고통 속에 죽어가고 있는 실험견들을 염려하는 많은 이들에게 실망을 안겼다"고 밝혔다. 

앞서 박영범 청와대 농해수비서관은 지난 3일 청와대 SNS를 통해 "사역견에 대한 동물시험 관리체계 및 불법실험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와 동물보호단체 의견을 수렴해 동물보호법과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하고 동물복제 연구 방향도 재정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비서관은 또 서울대 수의대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스마트 탐지견 개발 사업' 중단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중단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라는 "청와대는 왜 이번 이병천 사태가 가진 심각한 동물학대와 도덕성이 실종된 복제연구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본질을 비껴가는가"라며 "이번 사태는 연구자 윤리가 이미 나락으로 떨어진, 국비 복제사업 독점적 수혜자의 끊임없는 일탈과 방치로 바라보아야 옳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병천 교수팀은) 지난해 11월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감사기간을 피하여 상태가 나쁜 실험견(비글)들을 외부로 빼돌렸는데 이중 3마리는 개농장으로 빼돌렸으며 그중 ‘BG2’라는 실험견은 개농장에서 죽었다"며 "학대 정황에 있는 실험견들은 비단 ‘메이’ ‘페브’ ‘천왕’ 뿐만이 아니며 개농장서 사망한 ‘BG2’와 복제실험에 무단 사용되고 있는, 개농장에서 온 수많은 개들의 계속되는 희생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라는 "청와대와 정부는 국비 사업을 통해 이병천이 무단으로 개농장 개들을 실험에 희생시키고 있는 것부터 막고 지금이라도 그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며 "이병천의 처벌은 곧 사역견 복제라는 국가 정책의 실패와 과오의 인정, 그리고 개 복제 정책 폐기로 귀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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