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견에게 새 이름을 지어주세요"
"식용견에게 새 이름을 지어주세요"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6.20 13: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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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I, '#NameMe #이름을 지어 주세요' 캠페인 전개
‘식용견’에 대한 고정관념·잘못된 인식 개선 취지로
새 이름 후보에 '우리견' '누리개' '살리개' '두루견'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NameMe 캠페인 이미지.(사진 HSI제공)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NameMe 캠페인 이미지.(사진 HSI제공)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20일 식용견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는 '#NameMe(#이름을 지어 주세요)' 투표 캠페인을 오는 29일까지 HSI 한국지부 공식 페이스북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HSI는 "개를 가족처럼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지만, ‘식용견’은 ‘반려견’과 다른 개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은 여전하다"며 "‘식용견’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 ‘먹어도 되는 개’, ‘먹기 위해 길러지는 개’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으며, 이들의 열악하고 비인도적인 사육 환경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캠페인 진행 배경을 밝혔다.

이러한 인식과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HSI는 '#NameMe, #이름을 지어주세요’ 캠페인을 진행한다. ‘식용견은 없습니다’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세상의 모든 개는 차별 받지 않고 사랑과 보호를 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취지다.

HSI는 우선 첫번째 활동으로 대국민 투표를 통해 ‘식용견’으로 고통 받는 개들에게 특별한 이름을 지어주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투표 참여 방법은  HSI 한국지부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hsikorea)에 접속한 후 투표 포스팅 내 링크를 클릭, 네 개의 이름 후보 중 하나에 선택하면 된다. 

네 개의 이름 후보는 △우리견(우리에 갇혀있던 개들이 '우리의 개'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 △누리개('세상'의 순우리말인 '누리'처럼 온 세상을 누리라는 의미) △살리개(식용견 농장에서 죽을 날을 기다리는 개들을 '살리자'는 의미) △두루견(식용견 농장을 벗어나 두루두루 사랑 받으며 행복하기를 바라는 의미)으로, 더 이상 '식용'이 아닌 '반려견'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 

투표에 참여한 후 연락처 등을 남기면 추후 추첨을 통해 총 200명에게 사랑스러운 개들이 그려진 에코백도 증정한다.

김나라 HSI 한국지부 캠페인 매니저는 “HSI는 그동안 국내 식용견 농장에서 1800마리 이상의 개들을 구조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구조된 이후 미국, 영국 등지로 입양되어 행복한 ‘반려견’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개농장의 개들이 ‘식용견’이 아닌 새롭고 사랑스러운 이름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HSI는 2015년부터 국내 14개 식용견 농장에서 1800마리 이상의 개들을 구조하며 농장주들의 전업을 돕고 있다.

또한 개식용 금지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식용견 농장에 가장 많은 견종 중 하나인 ‘도사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아이 러브 도사(I Love Tosas)’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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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 2019-07-09 20:31:48
두루견은 두루치기가 연상되어서 불쾌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