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고래보호 역행하는 일본 상업포경 재개 규탄한다"
국제사회 "고래보호 역행하는 일본 상업포경 재개 규탄한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6.28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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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국 106개 단체·유명인사들, 오사카 G20 정상회의 기간 연대 캠페인
공개서한에서 "오사카 G20 정상회의서 日 상업포경 의제로 논의해 달라"
녹색당, 녹색연합,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해방물결, 시셰퍼드코리아, 핫핑크돌핀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등 7개 단체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은 돈벌이 목적의 고래사냥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자료사진)
녹색당, 녹색연합,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해방물결, 시셰퍼드코리아, 핫핑크돌핀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등 7개 단체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은 돈벌이 목적의 고래사냥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자료사진)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일본의 상업포경 재개를 규탄하며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부가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요구했다.

28일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에 따르면 29일까지 열리는 오사카 G20 정상회의 기간, 개최국 일본의 상업포경 재개를 규탄하고 G20 국가들의 일본의 상업포경 반대를 촉구하는 국제적인 연대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G20 회원국 중 18개국, 106개 단체와 스테판 프라이, 리키 저베이스, 제인구달 등 유명인사들이 함께 하는 'The Link Whales Group'은 각 국 정부에 일본의 상업포경 재개에 대한 분명한 반대와 항의표시를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개서한에서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일본의 상업포경에 재개와 국제적 고래류 보호 의제 논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영국의 환경과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52개 단체의 연합인 Wildlife and Countryside LINK의 주도로 이뤄졌으며, 동물자유연대는 캠페인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일본은 고래 보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노력에 역행, 오는 6월 30일 국제포경위원회(IWC)를 탈퇴하고 7월 1일부터 상업포경을 재개한다. 

일본 정부는 G20 정상회의 이후 구체적인 허용 포경 쿼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이 모이는 국제회의인 만큼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커질 것을 우려한 조치이다.

일본의 상업포경 재개는 우리나라의 고래류 보전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일본이 상업포경 대상이 되는 고래는 보리고래, 브라이드고래(멸치고래), 밍크고래이다. 

일본의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에서는 두가지 계군(J개체군과 O개체군)의 밍크고래가 발견되며, 이 중 J개체군은 우리나라와 일본, 러시아를 오가며 서식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밍크고래는 1600마리 수준으로 일본의 포경 재개로 개체수 보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미온적이다. 지난해 9월 IWC 67차 총회에서 일본이 제출한 상업 포경 재개안에 대해 한국 정부는 반대가 아닌 기권표를 던졌다. 

또한 우리나라는 상업포경은 금지하고 있으나, 혼획·좌초된 고래고기의 판매와 유통은 가능한 모순된 상황에 놓여 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전 세계가 고래 보호를 위한 국제적 협력에 뜻을 함께 하고 있는데 일본만 나홀로 역주행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죽음의 질주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 연대 캠페인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유명 작가이자 방송인인 스티브 백쉘은 “G20 정상회의에서 일본이 전 세계의 흐름과 아주 다른 길을 가고 있음을 전달해야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The Link Whales Group'가 발표한 공개서한 전문.

 

G20에 참석하는 한국 정부에 일본의 상업포경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요청합니다

일본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가 예정된 지금, 우리는 2019년 6월 30일부터 효력을 가지는 일본의 국제 포경위원회(IWC)의 탈퇴 및 일본정부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연안에서 200해리) 및 연안 해역에서의 상업포경 재개 결정에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이에 우리는 G20에 참석하는 한국 정부를 비롯한 각 국 지도자들이 정상회담의 주최국인 일본에 일본의 상업포경 계획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공식적인 메시지를 보내주기를 요청드립니다.

1982년 IWC에서 채택한 상업 포경에 대한 국제적인 중단은 영해뿐만이 아니라 공해에도 적용됩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보전 및 복지 조치 중 하나로 멸종 위기에 있는 여러 고래종을 멸종 위기에서 구할 수 있었습니다. 

과도한 포경으로 인한 고래 개체수의 급감 이후 채택된 상업포경 중단 합의로 고래개체수는 점진적으로 회복되어,합의의 중요성을 증명해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고래 개체는 개체수가 대폭 감소한 상태이거나,멸종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오늘날 모든 고래 개체는 혼획,선박 충돌,기후 변화,화학 물질과해양 쓰레기, 소음 공해 등을 포함한 비 사냥적 위협에도 노출되어 있으며, 이는 결국 고래의 보호와 보전에 큰 피해를 입힐 것입니다.

따라서 전세계 고래의 지속적인 보호와 생존을 위해 전세계적인 노력이 중요하며,이 노력에는 상업포경에 대한 국제적 금지가 포함됩니다.

일본의 상업포경 재개 결정과 고래의 보존과 포경을 감독하는 국제기구의 탈퇴는 국제관습법과 UN 해양법 협약에 근거한 해양생물자원의 관리에 관한 협력 의무에 대한 경시를 보여줍니다.

일본은상업포경의 필요성을 주장하나, 일본을 비롯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고래고기에 대한 수요는 높지 않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고래고기의 소비는 1962년에서 2017년 사이 거의 99% 급감하여, 정부 자료에 따르면 4000톤 미만이 섭취되었습니다.

또한 상업 포경은 근본적으로 21세기에 걸맞지 않은 매우 잔인한 관행입니다. 포경에 있어 인도적인 방법은 없으며,작살포의 사용으로 고래들은 고통 속에서 천천히 죽음을 맞게 됩니다.

G20 정상회의가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동안 런던 에딘버러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는 상업포경이 비인도적이며, 구시대의 관습이며, 불필요하다는 강력한 세계의 여론을 반영한 평화적인 항의 캠페인이 있을 예정입니다.

고래는 상징적이며,오랜 삶을 살고,사회적으로 복잡한 동물입니다. 고래는 우리 해양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종이며, 해양환경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은 근시안적 이기심에 따른 한 국가의 독단적인 행동에 의해 손상되어서는 안되는 세계적인 책임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G20의 지도자들이 G20 오사카 정상회의에서 모든 상업 포경의 즉각적인 종결을 요구하는 결의안에 동의할 것을 요구합니다.


다음은 연대서명에 참여한 유명인사 및 단체.
 
Steve Backshall, BAFTA-winning English naturalist, writer and TV presenter
Liz Bonnin, Wildlife and natural history presenter
Nicky Campbell, radio broadcaster and presenter
Stephen Fry, 
Ricky Gervais, Comedian, actor, screenwriter. 
Dr. Jane Goodall, DBE. Founder - the Jane Goodall Institute & UN Messenger of Peace
Virginia McKenna, OBE, actress, author and wildlife campaigner
Will Travers OBE President Born Free Foundation

NGO 
Argentina
Fundación Cethus
Instituto de Conservacion de Ballenas

Australia
Australians for Animals Inc
Australian Marine Conservation Society
Australian Whale Conservation Society
Humane Society International (Australia)
Organisation for the Rescue and Research of Cetaceans in Australia (ORRCA)
Whales Alive
World Animal Protection Australia New Zealand

Brazil
Augusto Carneiro Institute 
Brazilian Humpback Whale Institute 

Canada
Animal Alliance Canada 
No Whales in Captivity
World Animal Protection
Zoocheck Canada

China
Animals Asia Foundation

France
Eastern Caribbean Coalition for Environmental Awareness (Martinique)
Fondation Brigitte Bardot
Robin des Bois

Germany
Delphinschutz.org
Deutsche Stiftung Meeresschutz
M.E.E.R. e.V .
Pro Wildlife e.V.

India
The Corbett Foundation
Sagar Shakti
Sanctuary Nature Foundation
Wildlife Conservation Trust
Wildlife First
Wildlife Protection Society of India
Wildlife Society of Orissa 
Wildlife Trust of India

Indonesia
Animal Friends Jogja
FLIGHT
Jakarta Animal Aid Network

Italy
Tethys Research Institute

Japan
Iruka and Kujira Action Network (IKAN)
Japan Wildlife Conservation Society

Mexico
Casa Wayu
Causa Natura
Centro Mexicano de Derecho Ambiental
Conservación de Mamíferos Marinos de Mexico
COMARINO
Fundación Antonio Haghenbeck y de la Lama
Fundación Tierra Nueva
Grupo de los Cien
Grupo Gema del Mayab.A.C.  
Legis Green 
Nuevo Ciclo
Producciones Serengueti S.A. 
Empty the Tanks
Marea Azul, Lourdes Rodriguez Badillo
Protectora Nacional de Animales
Reserva para la Protección de Fauna y  Flora
Teyeliz, A.C.

Russian Federation
Free Russian Whales Coalition
Dolphin Rescue and Research Center (“Delfa”)
Marine Mammal Protection Center (“Orcinus”)
Rescue Center (“Seal”)
Save Dolphins

Saudi Arabia
Saudi Humane Society

South Africa
AfriOceans
Animal Law Reform South Africa
Captured in Africa Foundation
Future 4 Wildlife 
Pit Track K9 Conservation & Anti Poaching 
Elephant Specialist Advisory Group 
Voices4Lions
Southern African fight for Rhinos 

South Korea
Humane Society International/South Korea
Korea Animal Rights Advocates
Korean Animal Welfare Association

UK
Animal Defenders
Born Free Foundation
Campaign Whale
Change for Animals Foundation
Conservative Animal Welfare Foundation
Environmental Investigation Agency (EIA)
Humane Society International
Institute of Fisheries Management
Marine Conservation Society
MARINELife
ORCA
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Whale and Dolphin Conservation

USA
American Cetacean Society
Antiwhalingsociety.com
Animal Welfare Institute
Blue Sphere Foundation
Center for Biological Diversity
Cetacean Society International
Defenders of Wildlife
EIA-US
Earthtrust International
Green Vegans
Humane Society International
International Fund for Animal Welfare
International Marine Mammal Project of Earth Island Institute
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
NewYork4Whales
Oceanic Preservation Society
Origami Whales Project
SeaLegacy
Shark Research Institute
Shark Stewards
The Whaleman Foundation
The WILD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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