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킴 베이싱어가 초복날 국회를 찾는 이유는?
할리우드 스타 킴 베이싱어가 초복날 국회를 찾는 이유는?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7.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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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개 단체들, 12일 국회 앞에서 ‘2019 복날추모행동'
희생된 개들 추모·동물보호법 개정안 조속한 통과 촉구

 

다가오는 초복(初伏) 날, 보신문화로 희생된 개들을 추모하고 식용 목적의 개 도살 금지를 위한 동물보호법 개정을 촉구하는 동물보호 활동가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과 국제동물보호단체 LCA(Last Chance for Animals)는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2019 복날추모행동' 행사가 펼쳐진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동물보호 시민단체를 비롯해, 각종 협회, 대학내 모임 등 30여개 단체가 연대하는 '개도살금지 공동행동' 주최로 개최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할리우드 배우 겸 동물권 운동가 킴 베이싱어를 비롯해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직접 참가할 예정이다.

킴 베이싱어는 1970년대 모델로 데뷔 후 빼어난 미모로 TV시리즈를 거쳐 1981년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다. 1983년에는 007 시리즈인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에서 본드걸로 활약했으며, 이후 '배트맨', '8마일', '나인 앤드 하프 위크' 등에서 열연을 펼치며 전세계적으로 수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복날을 맞아 미국 LA 한국 총영사관 앞에서 동료 배우들과 함께 개고기 식용 문화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2019 복날추모행동'에 참가하는 단체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 △동물을 죽여 이용하는 데만 혈안이 된 국회를 규탄하고 △일명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의 빠른 심사와 통과를 요구하며 △다가올 삼복 기간 음지에서 불법으로 자행될 수 많은 개의 도살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물해방물결과 LCA는 지난해 초복에도 한국 정부와 국회를 규탄하는 내용의 집회를 서울 광화문과 미국 LA, 워싱턴 D.C.에서 동시개최한 바 있다.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공동대표는 "최근 모란시장, 구포시장 등 전통시장에서의 개 도살이 사라지고 있으나, 정부 및 국회 차원에서의 근본적인 해결은 요원하다"면서 “불법 개 도살이 보이는 곳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음지에서도 완전히 사라질 수 있도록 국회에서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의 빠른 심사 및 통과 이뤄지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동물을 임의로 죽이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일명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을 대표발의했으나 1년이 넘도록 국회에 표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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