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날 대구 칠성시장에 "개식용 철폐하라!" 울려 퍼진다
초복날 대구 칠성시장에 "개식용 철폐하라!" 울려 퍼진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7.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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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식용 종식을 염원하는 시민들, 12일 2차 ‘개식용 철폐 전국대집회’ 가져

 

오는 12일 초복날, 개식용 종식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대구 칠성시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칠성시장은 성남 모란시장, 부산 구포시장 등 국내 3대 개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곳이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오는 12일 정오 대구 칠성시장에서 ‘개식용 철폐 전국 대집회’를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칠성시장 집회는 지난 7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1차 ‘개식용 철폐 전국 대집회’에 이은 2차 궐기대회로, 시민들은 이날 최근 폐업한 구포시장에 이어 칠성시장의 폐업도 촉구할 예정이다.

‘개도살장 철폐로, 개식용 종식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열리고 있는 전국 대집회 참가자들은 지난 서울 집회때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며 정부에 불법 개도살장 엄단과 동물의 임의도살 금지를 촉구했다.

이번 대구 집회에서는 칠성시장에서 대구시청까지 거리행진을 펼치며 개시장 폐쇄에 대구시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대구 집회에는 지난 2017년 절도범에게 끌려가 부산 구포 개시장의 한 업소에서 도살된 반려견 '오선이'의 보호자도 현장에 나와 개시장·개도살장의 추악한 실태를 증언할 예정이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식용 개농장이 존재하는 나라이며 개시장이나 개도살장 등을 통해 연간 100만마리 이상의 개들이 무단 도살되어 유통·판매되고 있다"면서 “개식용 산업은 이미 사양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모란시장, 구포시장의 역사적 변화가 있기까지는 시대정신을 받아들이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역할이 주효했다. 이제는 대구시가 북구청과 함께 칠성시장의 변화를 위해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라와 동물자유연대는 대구 대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서울~대구간 무료 왕복버스편을 준비하고 현재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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