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에서 '복날추모행동'…"개들에게 필요한 건 눈물이 아닌 도움"
국회 앞에서 '복날추모행동'…"개들에게 필요한 건 눈물이 아닌 도움"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7.1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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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해방물결·LCA 등 40여개 단체 '동물임의도살 금지법' 통과 촉구 
할리우드 스타 킴 베이싱어 등 국내외 인사와 시민들 "개식용 종식"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2019 복날추모행동' 행사에 참여한 할리우드 스타 킴 베이싱어가 발언을 하고 있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2019 복날추모행동' 행사에 참여한 할리우드 스타 킴 베이싱어가 발언을 하고 있다

 

초복(初伏)날 국회 앞에서 보신문화로 희생된 개들을 추모하고 식용 목적의 개 도살 금지를 위한 동물보호법 개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과 국제동물보호단체 LCA(Last Chance for Animals)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2019 복날추모행동'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동물보호 시민단체를 비롯해, 각종 협회, 대학내 모임 등 40여개 단체가 연대하는 '개도살금지 공동행동'의 주최로 열렸다.

이번 추모행사장에는 할리우드 배우 겸 동물권 운동가 킴 베이싱어를 비롯해 크리스 드로즈 LCA 대표,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등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이들은 "지난해 6월 국회에는 동물을 임의로 죽인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발의)이 발의됐지만 관할 상임위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단 한번도 법안심사소위에 상정하지 않았다"라며 "심사가 미뤄지는 동안 100만 마리의 개들이 음지에서 도살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려동물 인구 천만시대'라며 반려인-비반려인간 갈등, 동물 장묘시설, 동물 유기 및 미등록은 문제라 논하면서 정작 그들을 가장 고통스럽게하는 무자비한 도살은 없는 척 눈감는 국회 농해수위를 규탄한다"며 "개 학살의 방관자 국회 농해수위는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을 즉각 심사해 통과시켜 대한민국 개 도살 잔혹사를 끝내라"라고 요구했다.

킴 베이싱어는 "가까운 미래에 한국을 재방문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며 "그날은 바로 개식용 종식이 중단되는 날일 것이다. 그날까지 여러분들 모두 말 못하는 개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주고 개도살 금지운동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개농장이 유일하게 존재하는 대한민국에서 개들의 도살이 금지되고 자유의 종이 울릴 날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개들에게는 우리의 눈물이 필요한 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복날추모행동' 행사를 주관한 동물해방물결과 LCA는 지난해 초복에도 한국 정부와 국회를 규탄하는 내용의 집회를 서울 광화문과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워싱턴 D.C.에서 동시개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동물보호단체들의 복날추모행동 행사가 펼쳐진 국회 앞 인도 바로 옆에서는 대한육견협회 회원들이 나와 맞불집회를 벌였다.

 

초복날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과 국제동물보호단체 LCA(Last Chance for Animals)가 주관한 ‘2019 복날추모행동' 행사가 열렸다.
초복날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과 국제동물보호단체 LCA(Last Chance for Animals)가 주관한 ‘2019 복날추모행동' 행사가 열렸다.
초복날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과 국제동물보호단체 LCA(Last Chance for Animals)가 주관한 ‘2019 복날추모행동' 행사가 열렸다.
초복날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과 국제동물보호단체 LCA(Last Chance for Animals)가 주관한 ‘2019 복날추모행동' 행사가 열렸다.
초복날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과 국제동물보호단체 LCA(Last Chance for Animals)가 주관한 ‘2019 복날추모행동' 행사가 열렸다.
초복날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과 국제동물보호단체 LCA(Last Chance for Animals)가 주관한 ‘2019 복날추모행동'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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