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해 구조된 '그리폰 독수리', 재활 후 자연으로
탈진해 구조된 '그리폰 독수리', 재활 후 자연으로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7.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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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항공 카고, 독수리 '도브릴라' 세르비아 이송 전폭 지원
터키 샨리우르파지역에서 구조된 멸종위기종 그리폰 독수리 '도브릴라'가 터키항공 카고의 도움으로 원래 서식지인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무사히 돌아갔다.(사진 터키항공 제공)
터키 샨리우르파지역에서 구조된 멸종위기종 그리폰 독수리 '도브릴라'가 터키항공 카고의 도움으로 원래 서식지인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무사히 돌아갔다.(사진 터키항공 제공)

 

터키항공의 화물 항공 브랜드인 '터키항공 카고(Turkish Cargo)'는 멸종위기종인 '그리폰 독수리'를 구출, 원래 서식지인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무사히 돌려보냈다고 19일 밝혔다.

그리폰 독수리는 세르비아 우바크 협곡에 서식하는 맹금류로, 이번에 터키항공 카고가 서식지로 되돌려 보낸 독수리는 ‘도브릴라(Dobrila)’라는 이름의 1년 6개월 된 독수리다. 

도브릴라는 세르비아에서 철새 이동 경로를 따라 약 1600km를 비행, 터키 샨리우르파지역에서 탈진한 상태로 지역 농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현지 야생동물 구조∙재활 센터로 옮겨져 약 2개월간 보호를 받아왔다.
 
발견 당시 도브릴라의 발목에는 세르비아 당국이 추적을 위해 달아 둔 꼬리표가 달려 있어 터키 농림부가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고 터키항공 카고는 전했다.

세르비아와 터키 양국의 협의로 도브릴라는 베오그라드 소재 생물학연구소(Biological Research Institute)로 보내졌다.

 

터키 샨리우르파지역에서 구조된 멸종위기종 그리폰 독수리 '도브릴라'가 터키항공 카고의 도움으로 원래 서식지인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무사히 돌아갔다.(사진 터키항공 제공)
터키 샨리우르파지역에서 구조된 멸종위기종 그리폰 독수리 '도브릴라'가 터키항공 카고의 도움으로 원래 서식지인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무사히 돌아갔다.(사진 터키항공 제공)

 

이후 도브릴라는 터키항공 카고의 지원으로 이스탄불을 거쳐 원래의 서식지인 베오그라드로 이송됐고, 탄주 빌키즈(Tanju Bilgic) 주 세르비아 터키 대사와 고란 트리반(Goran Trivan) 세르비아 환경보호부 장관 참석 하에 세르비아 당국에 인도됐다.

도브릴라를 보살폈던 맹금류 보호재단 소속 생물학자 이레나 흐르브섹(Irena Hrıbsek)는 “오늘은 도브릴라가 재활기간 후 첫 비행에 나서는 특별한 날”이라며 “지원을 아까지 않은 터키항공 카고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터키항공 카고는 #MissionRescue라는 비전 하에 동물 이송에 있어 동물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커스 현장에서 구출된 사자를 안전하게 이송해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자연 서식지로 되돌려 보낸 바 있다.

터키항공 카고 관계자는 "살아 있는 동물의 운송과 운송 중 자연 서식지에 가까운 환경 조성 제공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또한 인수, 보관 및 선적 과정에 대한 기준으로 CITES(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및 IATA LAR(국제항공운송협회 생동물 규정) 지침을 준수하고 있으며, 해당 지침에서 명시하는 모든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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