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물렀거라!"…동물원 동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
"더위야 물렀거라!"…동물원 동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7.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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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을 먹고 있는 알락꼬리여우원숭이.(사진 서울대공원 동물원 제공)
얼음을 먹고 있는 알락꼬리여우원숭이.(사진 서울대공원 동물원 제공)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는 멸종위기 동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 방법이 공개됐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19일 오전 동물들의 건강하고 색다른 여름나기 모습을 공개했다.

동물들이 더위를 이겨내는 최고의 비법은 물과 얼음. 또한 더위에 약한 동물들의 입맛을 살리기 위해 시원하게 얼린 고기나 제철 과일 같은 특별식을 제공해 고온 스트레스로 저하된 면역력과 활동성을 높여준다.

더위에 약한 시베리아 호랑이들에게는 수영을 즐기고 얼린 닭고기와 소뼈를 여름철 특식으로 제공한다.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은 워낙 먹성이 좋아 동태와 과일얼음으로 단백질과 비타민을 보충해 준다. 추운지방에 서식하는 종으로 여름에 더위를 많이 타는 유럽불곰에게도 마찬가지다.

열대지역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는 사육사들이 뿌려주는 물줄기로 시원한 냉수 마사지를 하고, 대형 얼음과 과일을 먹으며 피서를 즐긴다.

 

황토목욕과 얼음을 먹고 있는 코끼리.(사진 서울대공원 동물원 제공)
황토목욕과 얼음을 먹고 있는 코끼리.(사진 서울대공원 동물원 제공)

 

새롭게 단장한 사자 방사장에서는 사자가 사슴뿔과 우족과 함께 얼린 고기와 소고기를 넣은 에뮤알과 타조알, 나무에 매달린 우족 등 다양하고 색다른 먹이를 먹는다.

점박이하이에나는 거품과 얼음이 가득한 수영장에서 물놀이로 더위를 식힌다.

덩치가 작고 귀여운 모습의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나무에 매달린 다양한 얼음을 맛보며 여름을 보낸다. 먹기 좋게 갈아 얼린 바나나 얼음과 예쁜 색의 허브티 얼음 특식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동물원 속 동물들이 야생에서처럼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먹이와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환경 또한 서식지와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하려고 노력하며 동물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물 속에서 놀고 있는 호랑이와 유럽불곰.(사진 서울대공원 동물원 제공)
물 속에서 놀고 있는 호랑이와 유럽불곰.(사진 서울대공원 동물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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