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버려진 동물' 12만마리 넘었다…사상 최대
한해 '버려진 동물' 12만마리 넘었다…사상 최대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7.22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역본부, '2018 반려동물 보호·복지실태' 발표
20.2% 안락사…등록 반려견 누적 130만4천마리 
개와 고양이.(자료사진 픽샤베이 제공)
지난해 구조·보호된 유실·유기동물은 12만 1077마리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유실·유기동물 수는 2015년 8만 2082마리, 2016년 8만 9732마리, 2017년 10만 2593마리 등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해 구조된 동물 가운데 개가 75.8%를 차지했고, 고양이는 23.2%였다. .(자료사진 픽샤베이 제공)

 

버려지거나 잃어버리는 반려동물의 수가 한해 12만 마리를 넘어섰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 기록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전국의 동물등록, 유실·유기동물 구조·보호, 동물영업 현황 등을 집계한 '2018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를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새로 등록한 반려견은 총 14만 6617마리로 전년대비 39.8%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등록된 반려견은 누적으로 130만 4077마리에 달했다.

동물보호법 상 등록이 의무화 돼 있지 않은 고양이 등을 포함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반려동물 수가 증가하는 것과 비례해 유기·유실되는 동물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구조·보호된 유실·유기동물은 12만 1077마리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유실·유기동물 수는 2015년 8만 2082마리, 2016년 8만 9732마리, 2017년 10만 2593마리 등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해 구조된 동물 가운데 개가 75.8%를 차지했고, 고양이는 23.2%였다. 

이들 동물이 다시 분양돼 새 주인을 만나는 경우는 27.6%였다. 원래 소유주에게 돌아가는 경우는 13.0%에 불과했다. 구조된 동물 가운데 23.9%는 자연사했고, 20.2%는 안락사됐다. 구조된 동물 절반 가까이(44.1%)가 죽고 있는 셈이다.

반려견 신규 등록 현황.(단위 1만·자료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반려견 신규 등록 현황.(단위 1만·자료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이에 따라 이런 동물들을 구조·보호하는 운영비용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전국의 동물보호센터는 298곳으로 운영 비용은 200억4000만원이 들어가 전년대비 28.9% 증가했다. 

지난해 길고양이 중성화 지원 사업을 통해 중성화된 마릿수는 5만2178마리로, 67억9000만원이 투입됐다. 중성화된 길고양이 수는 전년보다 37.1% 증가했고, 비용은 41.5% 늘어났다.

이밖에 지자체 동물보호 감시원은 375명으로, 지난해 총 549건을 적발해냈다. 주요 위반 행위는 목줄·인식표 미착용 등 위반이 51.7%로 가장 많았고, 반려견 미등록이 23.9%로 두 번째로 많았다.

반려인의 증가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분야별로 8개 업종으로 총 1만 3491개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동물미용업 35.0%, 동물판매업 30.1%, 동물위탁관리업 20.3%, 동물생산업 8.8% 순이다. 

반려동물 산업 종사자는 총 1만6609명으로 조사됐다. 동물미용업(32.0%)에서 일하는 사람이 가장 많고, 동물판매업 29.5%, 동물위탁관리업 22.0%, 동물생산업 10.3% 순이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유실·유기 동물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반려견 소유자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도별 동물보호센터 유실·유기동물 주요 보호형태 현황.(자료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연도별 동물보호센터 유실·유기동물 주요 보호형태 현황.(자료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