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사육곰' 열악한 현실 알리는 시민캠페인 진행
동물자유연대, '사육곰' 열악한 현실 알리는 시민캠페인 진행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8.02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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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보금자리'와 함께 3일 홍대 걷고싶은거리 야외공연장서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곰보금자리(대표 최태규)와 함께 3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 야외공연장에서 ‘내 이름은 사육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열악한 사육환경 및 건강 문제 등에 처해 있는 사육곰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위해 기획됐다.

동물자유연대와 곰보금자리는 홍대 걷고싶은거리에 사육곰 문제에 대해 알리는 판넬 등을 설치하고, 사육곰 문제를 보다 쉽게 알리기 위해 동요 ‘예쁜 아기곰’을 개사한 ‘슬픈 사육곰’ 노래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1981년 정부의 권장으로 시작된 국내 웅담채취 목적의 사육곰 산업은 지난 39년 동안 숱한 논쟁을 일으키며 비판을 받아왔다. 현재 산업은 사양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국내에는 520여마리의 사육곰이 남아 열악한 환경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와 곰보금자리가 올 초부터 진행한 사육곰 농가 현장조사에서 대부분의 사육곰들은 시멘트 바닥 위와 뜬장 속에서 사료와 음식물 쓰레기로 연명하는 등 열악한 사육환경이 확인됐다. 

일부 개체는 스트레스로 인해 한 자리를 빙글빙글 돌거나,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등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는 '정형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곰 사육은 그 목적과 사육과정 모두 비인도적이며, 산업적으로도 경제성이 전혀 없어 이제는 종식되어야 함에도 정부는 사회적 공감대를 이유로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참여단 ‘곰벤져스’를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면서 사육곰 산업 종식과 사육곰 보호·관리시설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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