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수난' 잇따른 종로구 월암공원에 급식소 설치
'길고양이 수난' 잇따른 종로구 월암공원에 급식소 설치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8.2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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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119, 동물학대 예방 위해 현수막도 내걸어 
동물구조119(대표 임영기)는 지난 17일 '길고양이 학대사건'이 잇따른 서울 종로구 홍파동 월하공원 일대에 길고양이 급식소 4개를 설치했다.
동물구조119(대표 임영기)는 지난 17일 '길고양이 학대사건'이 잇따른 서울 종로구 홍파동 월암공원 일대에 길고양이 급식소 4개를 설치했다.(사진 동물구조119 제공)

동물구조119(대표 임영기)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홍파동 월암공원 일대에 길고양이 급식소 4개를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동물구조119에 따르면 월암공원 일대에서는 지난 1월부터 길고양이 급식소 훼손 사건이 잇따랐다. 

누군가 밥그릇에 쥐약을 살포하고, 급식소와 고양이들의 이동경로에 유리를 잘게 부숴 깔아놓기도 했다. 

또 식초와 나프탈렌을 뿌리고, 거친 쐐기풀과 가시나무를 땅에 묻어 길고양이들을 돌보던 주민이 발바닥을 다치는 일도 벌어졌다.

인근에 위치한 S빌라 주차장에는 어느 날부터 쥐약을 탄 사료들이 놓여져 상당수의 고양이들이 독극물에 목숨을 잃기까지 했다.

종로구가 월암공원에 설치했던 급식소도 일부 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철거되는 등 해당 지역에서는 길고양이들의 수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사건 이전까지 월암공원 인근에서는 20여마리의 길고양이들이 생활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5마리만 생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동물구조119는 월암공원 인근에서 더 이상 동물학대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서울시 동물복지과와 협의 하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길고양이 급식소 4개를 설치했다.

임영기 동물구조119 대표는 "주인이 없는 길고양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학대하거나 해치는 일은 동물보호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다"며 "길고양이도 이곳에서 살아가야 할 권리가 있고, 우리는 그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어 "동물구조119는 길고양이 급식소를 전국에 배포하기 위해 현재 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동물구조119(대표 임영기)는 지난 17일 '길고양이 학대사건'이 잇따른 서울 종로구 홍파동 월하공원 일대에 길고양이 급식소 4개를 설치했다.(사진 동물구조119 제공)
동물구조119(대표 임영기)는 지난 17일 '길고양이 학대사건'이 잇따른 서울 종로구 홍파동 월암공원 일대에 길고양이 급식소 4개를 설치했다.(사진 동물구조119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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