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카라 동물영화제'에서 만나는 화제작들
'제2회 카라 동물영화제'에서 만나는 화제작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8.31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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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카라 동물영화제(KARA ANIMAL FILM FESTIVAL)가 오는 9월 27~29일 3일간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에서 열린다. 

지난해 '살아 있는 모든 것, 다 행복하라'라는 슬로건으로 처음 탄생한 '카라 동물영화제'는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해 동물영화제에서는 △동물, 이슈와 쟁점 △동물, 사람들 등 섹션으로 나눠 총 14편의 작품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동물, 이슈와 쟁점'섹션에서는 오늘날 동물을 둘러싼 이슈와 쟁점을 되짚어본다. 애니멀 호딩, 들개, 육식주의, 멸종과 같이 국내 동물권 운동에서도 뜨거운 이슈들을 영화를 통해 낱낱이 파헤친다. 

‘동물, 사람들’ 섹션에서는 사회적 억압을 받았던 사람들이 동물의 고통에 공감하며 동물을 위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하는 모습을 조명한다.

다음은 제2회 카라 동물영화제의 상영작.

#<섹션1> 동물, 이슈와 쟁점

◇최후의 동물들 The Last Animals
(케이트 브룩스 | 미국, 영국 | 2017 | 다큐멘터리 | 92분 | 12세 이상 관람가 | KOREAN PREMIERE)

20년 동안 전쟁과 인권 문제를 다뤄왔던 세계적인 사진작가 케이트 브룩스가 지구상에 또 하나의 대량학살임에도 잘 드러나지 않았던 야생동물 밀렵을 파헤친다. 코끼리의 상아, 코뿔소의 뿔이 인간의 사치와 미신으로 착취되면서 동물들은 멸종 위기를 맞았다. 동물권 활동가와 과학자들은 최후의 동물들을 지키기 위해 아프리카의 최전선에서부터 아시아 시장의 배후, 유럽의 동물원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인 밀수조직과 필사적으로 싸운다. 케이트가 영화 촬영을 시작했을 때 북부흰코뿔소는 7마리였지만, 이제 암컷 단 두 마리만 남았다. 인간은 또 하나의 종이 멸종하는 것의 원인이자 증인이 되었다.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간 A Time for Dogs and Cats
(임진평 | 한국 | 2019 | 다큐멘터리 | 83분 | 전체관람가)

도시 속 수많은 재개발 지역. 사람들은 키우던 개들을 버리고 떠났고 버려진 개들은 산으로 올라가 들개 무리가 되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재개발을 앞둔 백사마을은 한 집 걸러 빈집이고, 떠돌이 개들과 1m 목줄에 묶인 채 고통받는 개들이 저마다 힘겨운 시간을 견뎌내고 있었다. 과연 도시에서 인간과 동물이 함께 행복해질 수는 없는 걸까? 영화는 그 답을 찾기 위해 들개, 길고양이, 반려동물, 동물을 돕는 사람까지 각각의 관계를 살핀다. 동물권행동 카라의 ‘들개 예방 프로젝트' 현장이 영화에 담겼다.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Eating Animals
(크리스토퍼 퀸 | 미국 | 2017 | 다큐멘터리 | 94분 | 12세 이상 관람가)

고기를 더 싸게 더 많이 먹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오늘날 공장식 축산업이 만드는 비극을 부채질했다. 인간이 값싸게 지불한 육식의 비용은 동물과 자연의 고통으로 메꾸어진다. ‘당신의 식탁 위에 놓인 고기는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전 세계에 파장을 일으켰던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동명 저서가 장편 다큐멘터리로 재탄생되었다. 영화는 공장식 축산업의 등장으로 항생제와 호르몬 남용, 전방위적 환경 오염, 동물에 대한 비인간적인 처우에 이르기까지의 처참한 과정을 낱낱이 드러낸다. 공장식 축산을 반대하는 농부, 과학자, 활동가의 강력한 증언은 이제 소비자의 선택 앞에 놓였다. 작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가 제작에 참여했으며, 할리우드 배우 나탈리 포트먼은 제작과 내레이션을 맡았다.

◇새를 위하여 For the Birds
(리처드 마이런  | 미국 | 2018 | 다큐멘터리 | 92분 | 전체관람가)

뉴욕 북부에 사는 캐시 머피는 어느 날 집 마당에서 우연히 오리 새끼 한 마리를 발견하고 돌보기 시작한다. 10년 후, 캐시의 집은 닭, 오리, 거위, 칠면조 등 200마리 이상의 새들로 넘쳐나게 된다. 지역 동물보호단체가 새들의 복지를 위해 동물들 일부를 구조에 나서고 캐시는 이에 저항하며 법적 싸움으로 이어진다. 새를 위한다는 마음은 새의 복지뿐만 아니라, 그녀의 결혼 생활과 삶 자체를 위험에 빠뜨렸다. 영화는 5년 동안 캐시의 긴 여정을 따라간다


#<섹션2> 동물, 사람들

◇거리의 개들 Pariah Dog
(제시 알크 | 캐나다, 미국, 인도 | 2019 | 다큐멘터리 | 77분 | 전체관람가 | KOREAN PREMIERE)

인도 콜카타의 길거리 개들과 개를 돌보는 별나고 이름 없는 네 명의 영웅들의 3년에 걸친 이야기를 담았다. 수천 년 동안 도시의 일원으로 살아왔지만 여전히 위험 속에 놓인 개들과 인도 주류 문화 밖에서 개들을 돌보는 사람들. 개와 사람들의 일상은 각각 다르지만 서로 닮아있다. 영화는 네 명의 활동가들과 그들이 사랑하는 개들의 관계 속에서 콜카타를 그린다.

◇고양이 구조자들 The Cat Rescuers
(롭 프루흐트만, 스티브 로렌스 | 미국 | 2018 | 다큐멘터리 | 87분 | 전체관람가 | ASIAN PREMIERE)

뉴욕시에는 50만 마리가 넘는 길고양이들이 매일 고군분투하며 살고 있지만, 뉴욕시는 길고양이를 위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다. 그러자 헌신적인 자원활동가들이 직접 나선다. 고양이를 구조하고 치료하며 중성화하여 방사하거나 입양을 보내는 활동은 끝이 없지만, 그들은 지치지 않는다. 영화는 뉴욕의 길고양이에게 가장 믿음직스러운 사람들을 소개하며, 동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사명감이 고양이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도 보여준다.

◇기린과 앤 The Woman Who Loves Giraffes
(앨리슨 레이드 | 캐나다 | 2018 | 다큐멘터리 | 82분 | 전체관람가)

1956년, 기린을 연구하기 위해 홀로 남아프리카로 떠난 이후로 60여 년의 시간 동안 기린에 관한 공부, 연구, 교육하며 기린을 위해 일생을 바친 앤 이니 대그 박사의 과학적 공헌과 매혹적인 삶을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이다. 그녀는 기린에 관한 선구적인 연구 결과 남기며 수수께끼와 같던 동물 기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켰다. 하지만 보수적인 학계의 성차별에 그녀의 열정이 가로막힌다.

◇위대한 작은 농장 The Biggest Little Farm
(존 체스터 | 미국 | 2018 | 다큐멘터리 | 91분 | 전체관람가)

로스앤젤레스의 한 아파트에 살던 체스터 부부는 쉴 새 없이 짖는 반려견 ‘토드’ 때문에 이웃들로부터 쫓겨나게 되자 도시를 벗어나 자연과 조화롭게 농사를 지으며 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 땅에 살던 달팽이, 코요테는 열정 넘치는 인간들과 생각이 달랐다. 체스터 부부는 토양을 회복하는 것부터 야생동물의 공격이나 화재, 가뭄에 대처하며 고되고 험난하지만 유쾌한 8년의 시간을 보낸다. 영화는 작은 농장 안의 위대한 자연으로 안내하며 새로운 삶의 가능성과 고민을 공유한다.


#<단편 섹션> Short! Strong! AnimalS!

◇73마리의 소들 73 cows
(알렉스 락우드  | 영국 | 2018 | 다큐멘터리 | 15분 | 전체관람가 | KOREAN PREMIERE)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소 농장을 운영하던 제이 와일드는 소를 돌보고 소를 도살하러 보내는 일을 반복하며 죄책감을 느낀다. 그는 73마리의 소들과 자기 자신을 위해 특별한 결정을 내린다. 용기, 동정심, 양심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늙은 개 An Old Dog
(최민호 | 한국 | 2018 | 애니메이션 | 17분 | 전체관람가)

점점 기력을 잃어가는 늙은 개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든 가족들. 집이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모두 이사를 가지만, 늙은 개는 오래된 집을 떠나기 싫은 듯 고집스럽게 짖어댄다. 결국 억지로 큰집으로 가게 되지만, 얼마 안 되어서 가족에게서 벗어나 옛집에서 유기견으로 살아가게 된다.

◇블루 Blau
(데이비드 얀센  | 독일 | 2018 | 애니메이션 | 16분 | 전체관람가)

무한한 바다. 어미 고래와 새끼 고래. 거대한 해양 포유류의 삶과 신화를 촘촘하게 엮어서 하나의 환상적인 이야기로 완성된다.

 

◇우아한 시체 Cadavre Exquis
(스테파니 랑사크, 프랑수와 르루아  | 프랑스 | 2018 | 애니메이션 | 13분 | 전체관람가)

한쪽 눈을 잃은 개가 하노이의 미로 같은 좁은 골목들 안에서 방황한다. 배고픈 개는 음식을 찾아 헤매다가 음식으로 팔리는 죽은 개를 만난다.

◇작정하고, 산천어축제 Hwacheon Bloody Festival
(김도형 | 한국 | 2019 | 다큐멘터리 | 16분 | 전체관람가 | ASIAN PREMIERE)

2km의 얼음 벌판에 수천 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그 얼음 아래에는 80만 마리의 산천어가 갇혀 있다.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 몰린 산천어를 맨손으로 잡는다. 동물을 죽이는 것이 인간의 축제일까?

◇하이브리즈 Hybrids
(플로리안 브라흐, 매튜 폴, 킴 테일히즈, 요한 티에이라우, 로우메인 씨어리언 | 프랑스 | 2017 | 애니메이션 | 6분 | 전체관람가)

바다가 쓰레기로 오염되자 해양생물들의 생존방식이 변화한다. 뛰어난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그려낸 디스토피아 세계. 인간은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 카라 동물영화제는?

2019년 9월 27일(금)부터 29일(일)까지 3일 동안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에서 제2회 카라 동물영화제(KARA ANIMAL FILM FESTIVAL)가 열립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 다 행복하라'라는 슬로건으로 작년에 시작된 카라 동물영화제는 올해 14편의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반려동물, 야생동물, 농장동물 등 다채로운 주제와 소재로 동물권에 관심있는 관객에게 새로운 인식 변화의 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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