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도 야생동물도 아닌 479마리 사육곰…'39년 논쟁' 해법 나올까
가축도 야생동물도 아닌 479마리 사육곰…'39년 논쟁' 해법 나올까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09.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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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곰보금자리프로젝트, 사육곰 현장조사 및 시민인식 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와 곰보금자리프로젝트(대표 최태규)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한국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사육곰 현장조사 및 시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두 단체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사육곰의 복지실태를 점검한 현장조사 결과와 사육곰 산업에 인지 여부 등에 관한 시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의 문제 해결을 촉구하겠다는 계획이다.

1981년 정부 권장으로 시작된 국내 웅담채취 목적의 사육곰 산업은 39년의 시간동안 숱한 논쟁과 비판에 휘말리며 사실상 사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 때 1450여마리에 이르렀던 사육곰은 이제 479마리(2019년 6월 기준)가 남아있다. 

산업적 경제성을 잃은 479마리의 사육곰들은 보상을 요구하는 농가와 사육곰이 자연도태되기만을 기다리는 정부의 줄다리기 사이에 방치돼 있다. 사육곰은 가축도 야생동물도 아닌 채로 최소한의 복지도 보장받지 못한 채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 하지만 그 복지실태는 제대로 확인된 바 조차 없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 또한 전무하다. 

정부는 2014년 증식금지 사업 결정 당시 사육곰 문제 해결을 약속했으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않고 있으며, 남은 사육곰에 대한 대책 또한 부재하다. 사육곰 보호시설 등을 통한 문제해결도 사회적 공감대를 이유로 회피할 뿐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와 곰보금자리프로젝트는 현장조사를 통해 사육환경과 건강상태 등 사육곰의 복지실태를 확인하고, 사육곰 문제에 대한 인지 여부, 사육곰 문제 해결방법 등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을 확인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이번 기자회견은 사육곰의 복지 실태와 문제해결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와 요구를 전달하는 자리"라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에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사육곰 산업 종식 및 해결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태규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대표는 "지금까지 사육곰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상태에 대한 자료가 전무했다"며 "사육곰의 복지상태에 대해 알아야, 향후 생츄어리 수용이 가능한지 수용 후에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수 있다"고 말했다. 

동물자유연대는 기자회견에 이어 이번 조사결과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고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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