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 아니면 식용 도살…'돼지 홀로코스트'는 진행 중"
"살처분 아니면 식용 도살…'돼지 홀로코스트'는 진행 중"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10.0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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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해방물결, 명동서 탈육식 거리 캠페인…이색 퍼포먼스 눈길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가 6일 서울 명동에서 축산 동물로 생매장 되거나 식용 도살되는 '돼지 홀로코스트'의 현실을 알리는 이색 퍼포먼스도 펼쳤다.(사진 동물해방물결 제공)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가 6일 서울 명동에서 축산 동물로 생매장 되거나 식용 도살되는 '돼지 홀로코스트'의 현실을 알리는 이색 퍼포먼스도 펼쳤다.(사진 동물해방물결 제공)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은 6일 서울 명동에서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육식을 중단하고 채식을 제안하는 '탈육식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축산 동물로 생매장 되거나 식용 도살되는 '돼지 홀로코스트'의 현실을 알리는 이색 퍼포먼스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동물보호 활동가들은 돼지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실제 살처분 현장에서처럼 가스(연기)가 가득한 대형 비닐 속에서 질식하는 돼지들의 고통을 몸소 표현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살처분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가스법을 사용하고 있다. 살아 있는 동물에게 이산화탄소 가스를 흡입시키는 행위는 기절 혹은 절명 전까지 극심한 호흡 곤란 등 신체적 고통을 야기한다. 특히 가스 흡입 후에도 의식이 완전히 소실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동물해방물결은 "지난달 17일 국내애 처음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14만마리가 넘는 돼지들이 생매장됐다. 그러나 이렇게 살처분된 돼지는 국내 돼지 사육 마릿수의 1%에 해당하며, 훨씬 더 많은 수의 돼지가 식용으로 도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퍼포먼스를 기획한 윤나리 동물해방물결 공동대표는 "오늘날 우리가 축산업과 육식을 유지하려 지각력 있는 비인간 동물을 대상으로 벌이는 대량 학살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유대인에게 저지른 홀로코스트와 매우 닮아 있다"며 "하루빨리 육식을 중단하고 채식으로 전환하는 ‘탈육식'으로 잔혹한 동물 대학살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해방물결은 지난 5월부터 축산 피해 동물의 실태를 고발하고 채식 동참을 독려하는 '탈육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 일환으로 10월 1일 '세계 채식인의 날', 10월 2일 '세계 농장 동물의 날', 10월 4일 '세계 동물의 날' 진행된 '오늘만큼은 채식' 릴레이에는 약 200여명이 동참했다.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가 6일 서울 명동에서 축산 동물로 생매장 되거나 식용 도살되는 '돼지 홀로코스트'의 현실을 알리는 이색 퍼포먼스도 펼쳤다.(사진 동물해방물결 제공)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공동대표 이지연·윤나리)가 6일 서울 명동에서 축산 동물로 생매장 되거나 식용 도살되는 '돼지 홀로코스트'의 현실을 알리는 이색 퍼포먼스도 펼쳤다.(사진 동물해방물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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