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지역에 조성되는 대형 동물원 과연 괜찮을까
세계자연유산 지역에 조성되는 대형 동물원 과연 괜찮을까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10.1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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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생물다양성 보전과 현대 동물원의 방향' 심포지움 열려
카라·어웨어·동물자유연대 등 7개 시민·정당 단체 공동개최

세계자연유산 지역에 건립이 추진돼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포함해 국내 동물원 관리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대표 이형주),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제주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정의당 동물복지위원회(위원장 정진주), 정의당 제주도당, 녹색당 동물권위원회(준) 등 시민사회 및 정당 7개 단체는 오는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생물다양성 보전과 현대 동물원의 방향'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공동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국내 많은 동물원들은 부적절한 서식환경과 관리 상태로 인한 동물복지 훼손, 안전사고 위험, 비교육적 정보 전달 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관련 법제도의 미흡과 인식 부족 등으로 이러한 문제들은 수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체험동물원 등 오락 위주의 동물전시시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제주 선흘리 지역에 대규모 동물원인 제주동물테마파크 건립 사업이 추진되면서 생물 다양성 및 전시동물 복지 훼손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제주동물테마파크가 조성되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는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선정된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과 제주의 허파라 불리는 선흘곶자왈 등이 위치한 천혜의 땅이다.

이곳에 대규모 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진행되면서 환경 훼손 우려 뿐만 아니라 찬반 주민갈등 역시 거세지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현재 전시·관람 위주로 운영되는 동물원이 생물다양성 보전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변화·지향해야 할 방향성이 논의될 전망이다. 
     
심포지엄은 우희종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형주 어웨어 대표, 이현정 (전) 정의당 생태에너지본부장,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이 발제자로 나선다. 

토론자로는 이상영 선흘2리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대책위원회 대책위원,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 고은영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김기범 경향신문 기자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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