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구조119 "사람과 고양이가 공존하는 '쑥섬' 함께 만들어요"
동물구조119 "사람과 고양이가 공존하는 '쑥섬' 함께 만들어요"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10.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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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 '애도'서 섬 고양이 27마리 TNR 진행
쑥섬을 걷다 보면 담장 위에서 졸고 있던 고양이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사진 동물구조119 제공)

동물구조119(대표 임영기)는 13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사양리 '애도'(艾島)에서 섬 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한 TNR(포획-중성화수술-방사)사업을 진행했다.

봄철에 쑥이 많이 난다는 이유에서 일명 '쑥섬'으로 불리는 이곳은 우주센터가 있는 고흥군 나로도항에서 배로 3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면적 0.32㎢, 해안선 길이 2.1㎞의 이 작은 섬은 지난 2017년 전라남도 '제1호 민간 정원'으로 등록되고, 같은 해  한국관광공사가 '가보고 싶은 한국의 섬'으로 선정할 정도로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땅이다.

쑥섬에는 세 가지가 없다. 개와 닭, 그리고 무덤이다. 대신 쑥섬을 걷다 보면 담장 위에서 졸고 있던 고양이들과 심심치 않게 마주할 수 있다. 고양이를 제외한 다른 동물들은 단 한 마리도 없다. 

섬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고양이들. 쑥섬 주민들이 지향하는 것은 고양이들만의 천국이 아닌 사람과 고양이가 공존하는 땅이다.

동물구조119(대표 임영기)는 13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사양리 '애도'(艾島)에서  협력 동물병원 수의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한 TNR(포획-중성화수술-방사)사업을 진행했다.(사진 동물구조119 제공)
동물구조119(대표 임영기)는 13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사양리 '애도'(艾島)에서 협력 동물병원 수의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한 TNR(포획-중성화수술-방사)사업을 진행했다.(사진 동물구조119 제공)

현재 17가구가 생활하고 있는 이 곳에는 최근 태어난 10여 마리의 새끼들을 포함해 60마리 가량의 섬 고양이들이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동물구조119 회원들은 협력 동물병원 수의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쑥섬을 직접 찾아가 27마리 고양이들의 중성화수술 등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동물구조119는 주민들의 바람처럼 사람과 고양이가 아름답게 공존하는 쑥섬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올해 초부터 사료지원 등 다양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임영기 동물구조119 대표는 "한반도 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쑥섬은 354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곳"이라며 "기후가 따뜻해 온갖 꽃들과 나무들이 잘 자라는 이곳에서 길고양이들도 마을 주민들과 함께 공존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동물구조119는 5년 중기계획으로 차근차근 지원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구조119(대표 임영기)는 13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사양리 '애도'(艾島)에서 협력 동물병원 수의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한 TNR(포획-중성화수술-방사)사업을 진행했다.(사진 동물구조119 제공)
동물구조119(대표 임영기)는 13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사양리 '애도'(艾島)에서 협력 동물병원 수의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한 TNR(포획-중성화수술-방사)사업을 진행했다.(사진 동물구조119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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