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서울시 '개 도살 제로 도시' 선언 적극 환영"
카라 "서울시 '개 도살 제로 도시' 선언 적극 환영"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10.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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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감시 당부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 다섯째)과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회현동 남산공원백범광장에서 '개 도축 제로도시'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 다섯째)과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회현동 남산공원백범광장에서 '개 도축 제로도시'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는 29일 "서울시의 '개 도살 제로 도시' 선언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카라는 이날 논평을 통해 "서울시의 선언은 개 도살로 인한 동물학대를 차단하고 반려동물에 대해 변화된 사회적 인식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뜻 깊다"며 "이번 선언을 통해 다른 지방정부 역시 생명의 존엄성과 동물보호를 고려하는 정책을 적극 수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개 도살 제로' 작업은 지난 2016년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경동시장(동대문구), 중앙시장(중구)내 개도축업소 총 8개소(경동6, 중앙2)를 집중 단속해 결국 올해 초까지 모두 문을 닫게 만들었다. 

이후 서울시 민생사법경찰은 지난해 8월 수 배출시설설치 신고도 하지 않고 개 도축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도축장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단속에 나서 물환경보전법 및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도축장들을 입건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월 서울 한 영화관에서 유기견 내용을 다룬 애니매이션 영화 '언더독'을 보고 "서울 시내 개 도축 업소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서울시의 끈질긴 '개 도축장 퇴출압력'에 경동시장과 중앙시장에서 개도축업소가 사라진 뒤에도 남아 있던 성동구·강서구 내 외곽지역 의 도축장 3곳이 최근 폐업을 결정했다.

카라는 "'개 도살 제로 도시' 선언은 끊임없는 시민의 바람과 서울시 의지의 결실이라 볼 수 있다"면서 "9개월 만에 지켜진 박 시장의 약속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개식용 종식 트로이카 법안'이 일찍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여전히 계류 중이고, 지난해 40만명 국민청원에 대해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도록 축산법 관련 규정을 정비하겠다'고 답했던 중앙정부는 이후 지금까지 묵묵부답"이라면서 "이렇듯 국회와 중앙정부가 법제 정비를 미루고 있는 사이 개식용 산업은 방치되고, 육견협회는 파렴치하게도 스스로 동물학대를 방지하며 유기견을 보호한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개도살이 금지되지 않는다면 어딘가에서 개들은 여전히 도살되어 암암리에 유통될 것"이라며"서울시가 개 도살을 금지한 데 이어 개고기 유통 근절을 위해서도 힘써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카라는 "서울시가 개 도살 행위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만큼 앞으로 음지에서 이뤄질지 모를 그 어떤 동물학대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감시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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