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총 75마리 방사…54마리 야생서식 확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여우가 가족단위로 소백산국립공원 일대에 방사됐다.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올해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여우 23마리를 가족단위로 소백산국립공원 일대에 방사하고, 개체군 형성 과정을 확인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소백산에 방사된 여우는 올해 경북 영주시에 위치한 증식시설에서 태어난 새끼 17마리와 부모 6마리다.
증식시설에서 올해 태어난 새끼는 모두 19마리로, 지난 2012년 여우복원사업 시작 이래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이중 발육이 부진한 2마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17마리가 이번에 방사됐다.
국립공원공단은 다양한 가족단위 방사를 통해 여우의 야생 적응력 및 초기 생존율, 기존 개체들과의 자연스런 개체군 형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앞서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017년 방사한 개체(1세대)의 새끼들(2세대)이 소백산 일대 야생지역에서 총 5마리의 새끼(3세대)를 낳은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012년 여우복원사업을 시작해 오는 2020년까지 소백산 인근 지역에 50마리 이상이 서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백산 여우는 올해 방사한 23마리를 포함해 그동안 총 75마리가 방사됐는데, 현재 54마리가 야생에서 서식(방사 43마리, 야생출산 11마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재구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장은 "이번 가족단위 여우 방사를 통해 야생에서 안정적인 적응을 기대한다"며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 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