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놀이에 푹 빠진 '산타'…애교쟁이가 된 '사브리나' 
장난감 놀이에 푹 빠진 '산타'…애교쟁이가 된 '사브리나'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11.15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SI, 한국에서 구조돼 캐나다로 간 '누리개'들 안부 전해
지난 9월 경기도의 한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된 '산타'.(사진 HSI 제공)
지난 9월 경기도의 한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된 '산타'.(사진 HSI 제공)

지난 9월 경기도의 한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된 뒤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개들의 소식이 전해졌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은 지난 9월 구조한 90마리의 개들이 현재 캐나다, 미국, 영국 등지로 이동해 일부는 입양돼 행복하게 살고 있고, 나머지는 안전한 보호소에서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고 23일 전했다.  

해당 농장은 HSI가 국내에서 15번째로 폐쇄를 이끌어낸 곳으로, 당시 현장에서는 진돗개를 비롯해 도사견, 차우차우, 골든 리트리버, 테리어 믹스견, 래브라도 믹스견, 스패니얼 믹스견, 보스턴 테리어 등이 뜬장에 갇히거나 쇠사슬에 묶인 채 죽음을 기다리다 새로운 삶을 선물 받았다.

HSI는 식용견 농장에서 개들을 구조하고 농장을 영구폐쇄하는 것은 물론, 농장주의 인도주의적인 전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당시 식용견 농장 폐쇄 작업에는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유명한 훈련사인 빅토리아 스틸웰(Victoria Stilwell)과 영국 스타 수의사인 마크 아브라함(Marc Abraham)이 함께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산타’가 캐나다 보호소에서 ‘터그 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사진 HSI 제공)
‘산타’가 캐나다 보호소에서 ‘터그 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사진 HSI 제공)

HSI에 따르면 작고 더러운 뜬장에 갇혀 있던 진도 믹스견 '산타'는 캐나다 한 보호소에서 처음으로 가져본 장난감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또 '더러워졌다'는 이유로 농장 앞에 버려졌던 '쉐기'는 이제 말끔한 모습이 돼 새로운 삶을 즐길 준비를 마쳤다.

이밖에 사람의 손길을 거부했던 도사 믹스견 '히어로'는 이제 사람들의 손길에 익숙해져가고 있으며, '사브리나'는 '애교쟁이'로 불리며 봉사자들과 활동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HSI는 구조된 강아지들에 대한 다양한 소식을 HSI 코리아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HSI는 온라인 공개 투표 캠페인 '#NameMe(#이름을 지어 주세요)'를 통해 '식용견'을 대체할 새 이름 '누리개'를 선정한 바 있다. 

HSI는 새로운 이름으로 모든 개들이 반려견이 될 수 있고 동등하게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누리견 '빅벤'이 캐나다 보호소에서 봉사자와 함께 산책을 즐기고 있다.(사진 HSI 제공)
누리견 '빅벤'이 캐나다 보호소에서 봉사자와 함께 산책을 즐기고 있다.(사진 HSI 제공)
'더 이상 귀엽지 않다', '더러워졌다'는 이유로 농장에 버려졌던 '쉐기'는 이제 더러운 털을 말끔히 밀어버리고 새로운 삶을 즐길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 HSI 제공)
'더 이상 귀엽지 않다', '더러워졌다'는 이유로 농장에 버려졌던 '쉐기'는 이제 더러운 털을 말끔히 밀어버리고 새로운 삶을 즐길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 HSI 제공)
구조 후 밝은 표정으로 바뀐 ‘버티’는 이제 새로운 가족을 찾아 입양됐다.(사진 HSI 제공)
구조 후 밝은 표정으로 바뀐 ‘버티’는 이제 새로운 가족을 찾아 입양됐다.(사진 HSI 제공)
사람의 손길을 거부했던 도사 믹스견 '히어로'는 이제 사람들의 손길에 익숙해졌다.(사진 HSI 제공)
사람의 손길을 거부했던 도사 믹스견 '히어로'는 이제 사람들의 손길에 익숙해졌다.(사진 HSI 제공)
'사브리나'는 '애교쟁이'로 불리며 봉사자들과 활동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사진 HSI 제공)
'사브리나'는 '애교쟁이'로 불리며 봉사자들과 활동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사진 HSI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