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비인간동물들의 착취와 죽임을 당장 멈춰라"
"제주도는 비인간동물들의 착취와 죽임을 당장 멈춰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9.11.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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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시민단체들, '제주도 동물보호센터 랜더링 사태' 항의 집회 열어
18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도 동물보호센터 랜더링 사태에 분노하는 도민모임'(사단법인 제주동물 친구들, 제주녹색당,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사단법인 제제프렌즈, 사단법인 혼디도랑, 사단법인 제주비건, 재주도좋아) 관계자들이 항의 집회를 가졌다.(사진 핫핑크돌핀스 제공)
18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도 동물보호센터 랜더링 사태에 분노하는 도민모임'(사단법인 제주동물 친구들, 제주녹색당,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사단법인 제제프렌즈, 사단법인 혼디도랑, 사단법인 제주비건, 재주도좋아) 관계자들이 항의 집회를 가졌다.(사진 핫핑크돌핀스 제공)

제주도 동물보호센터에서 자연사하거나 안락사한 유기견 3800여마리의 사체가 동물 사료의 원료로 사용된 것과 관련, 환경·시민단체들이 제주도에 강하게 항의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와 제주동물친구들, 제주녹색당, 제제프렌즈, 혼디도랑, 제주비건, 재주도좋아 등 단체들은 18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도 동물보호센터 랜더링 사태'에 분노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제주도의 동물학대 정책을 규탄하며,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앞서 제주도 동물보호센터는 올 1월부터 9월까지 자연사한 1434마리와 안락사한 2395마리 등 유기견 3829마리를 계약 업체 2곳에 보내 랜더링(열처리) 처리한 사실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공개됐다.

랜더링은 사체를 분쇄해 고온·고압에서 태우는 것으로, 전염병 등에 의해 살처분된 가축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동물보호센터와 계약을 맺은 해당 업체들이 랜더링을 통해 유기견 사체를 분말로 만들어 육지에 있는 사료 제조업체로 보냈고, 사료 제조업체들은 이 분말을 사료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도 동물보호센터 랜더링 사태에 분노하는 도민모임'(사단법인 제주동물 친구들, 제주녹색당,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사단법인 제제프렌즈, 사단법인 혼디도랑, 사단법인 제주비건, 재주도좋아) 관계자들이 항의 집회를 가졌다.(사진 핫핑크돌핀스 제공)
18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도 동물보호센터 랜더링 사태에 분노하는 도민모임'(사단법인 제주동물 친구들, 제주녹색당,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사단법인 제제프렌즈, 사단법인 혼디도랑, 사단법인 제주비건, 재주도좋아) 관계자들이 항의 집회를 가졌다.(사진 핫핑크돌핀스 제공)

 

환경·시민단체들은 "이번 사태가 동물과 생명, 환경에 대한 제주도정의 낮은 인식 수준을 드러내는 단면"이라면서 "제주도정은 동물문제에 관한 진정성 있는 정책을 펴서 제주도가 동물지옥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물의 사체는 사료관리법에 따라 가축의 사료로 사용할 수 없는데, 랜더링 업체에만 책임을 떠넘겨 행정 처분을 내리고 고발했다"며 "담당 공무원에 대한 처벌이나 문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질병에 걸렸거나 약물 치료를 받은 동물의 사체로 만든 사료를 먹은 가축은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사료 제조업체명과 사료 이름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이번 사태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은 제주도내에 동물 장묘시설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제주도내에 동물 장묘시설을 조속히 건립하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동물테마파크 건설, 경주마 학대, 동물사체로 가축 사료를 만드는 등 나열하기도 낯부끄러운 굵직한 동물관련 사건들이 현 제주도정에서 발생했다"면서 "눈앞의 성과나 이익, 양적 팽창에 눈이 먼 개발과 정책이 아닌, 생명을 존중하고 환경을 보존해 청정 제주의 가치를 후세에 전달 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책임있는 정책과 집행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도 동물보호센터 랜더링 사태에 분노하는 도민모임'(사단법인 제주동물 친구들, 제주녹색당,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사단법인 제제프렌즈, 사단법인 혼디도랑, 사단법인 제주비건, 재주도좋아) 관계자들이 항의 집회를 가졌다.(사진 핫핑크돌핀스 제공)
18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도 동물보호센터 랜더링 사태에 분노하는 도민모임'(사단법인 제주동물 친구들, 제주녹색당,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사단법인 제제프렌즈, 사단법인 혼디도랑, 사단법인 제주비건, 재주도좋아) 관계자들이 항의 집회를 가졌다.(사진 핫핑크돌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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