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생명적인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 방문을 중단하라"
"반생명적인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 방문을 중단하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0.01.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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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7개 시민단체들, 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요구
핫핑크돌핀스, (사)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혼디도랑, 제주동물친구들, 제제프렌즈, 제주녹색당,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은 13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생명적인 동물공연·전시·체험시설 방문은 이제 그만할 것"을 요구했다.
핫핑크돌핀스, (사)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혼디도랑, 제주동물친구들, 제제프렌즈, 제주녹색당,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은 13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생명적인 동물공연·전시·체험시설 방문은 이제 그만할 것"을 요구했다.(사진 핫핑크돌핀스 제공)

초중고교 학생들이 '현장체험학습' 목적으로 동물의 공연·전시·체험시설을 방문하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내 7개 시민사회단체는 13일 오전 제주도 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섬’이라는 핵심가치와는 달리 ‘노예 동물의 섬’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생명적인 교육의 중단을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단체들은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혼디도랑, 제주동물친구들, 제제프렌즈, 제주녹색당,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등이다.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제주도에는 고래류 공연·전시·체험시설인 퍼시픽랜드, 마린파크, 한화아쿠아플라넷제주를 비롯해 코끼리쇼장인 점보빌리지, 실내체험동물원 라온, 미니동물원 재리쥬와 개똥이동물원 등이 있다. 여기에 열대 맹수 사파리와 실내 전시시설을 가진 동물테마파크가 선흘2리 곶자왈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퍼시픽랜드의 경우 1986년 개장 이후 약 20여 년간 제주 바다에서 불법포획된 국제보호종 남방큰돌고래를 돌고래 쇼와 번식에 이용하고, 2017년 호반건설에 인수된 후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과정에서 동물들을 다른 시설로 이송하거나 보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공사 소음과 진동, 분진에 무방비로 방치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2011년 이후에만 총 9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고, 지난해 7월에는 공연에 이용되던 원숭이 1마리가 폐사한 일도 있다.

시민단체들은 "동물 공연·전시·체험 업체들은 모두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교육', '교감', ‘정서발달’을 운운하며 입장권 할인 등으로 단체관람을 부추기고 전국의 각급 학교들은 ‘현장체험학습’ 또는 ‘테마학습’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시설들을 방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현진 핫핑크돌핀스 대표는 "살아있는 동물들을 학대하지 않고도 3D 영상이나 도서,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활용해 더 많은 생태 지식을 습득하고 생태 감수성을 기를 수 있다"면서 "더 이상 시대착오적이고 반생명적인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을 방문하는 교육기관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제주도 교육청과 전국 교육청 소속 각급 학교에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 방문 중단과 교육부에 생명 존중 의식을 함양시키고 동물과의 공존을 추구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을 요구했다.

핫핑크돌핀스, (사)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혼디도랑, 제주동물친구들, 제제프렌즈, 제주녹색당,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은 13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생명적인 동물공연·전시·체험시설 방문은 이제 그만할 것"을 요구했다.(사진 핫핑크돌핀스 제공)
핫핑크돌핀스, (사)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혼디도랑, 제주동물친구들, 제제프렌즈, 제주녹색당,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은 13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생명적인 동물공연·전시·체험시설 방문은 이제 그만할 것"을 요구했다.(사진 핫핑크돌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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