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민주당은 3년전 약속을 지켜라"
동물권단체 "민주당은 3년전 약속을 지켜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0.02.1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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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0여 개 단체, 2017년 맺은 '동물권 향상을 위한 협약' 이행 촉구
지난 2017년 3월 더불어민주당과 국내 주요 동물권단체들과 '동물권 향상을 위한 협약'을 맺고 7개 분야 21개 동물 관련 현안 과제의 해결을 약속했다.
지난 2017년 3월 더불어민주당과 국내 주요 동물권단체들과 '동물권 향상을 위한 협약'을 맺고 7개 분야 21개 동물 관련 현안 과제의 해결을 약속했다.

동물권단체들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동물 관련 공약의 즉각적인 이행을 촉구했다.

전국 80여 개 동물단체들은 4·15총선을 앞두고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과거 제시했던 동물 관련 공약의 실천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지난 2017년 3월 '반려동물 식용의 단계적 금지'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추미애 대표(현 법무부 장관)는 국내 주요 동물권단체들과 '동물권 향상을 위한 협약'을 맺고 7개 분야 21개 동물 관련 현안 과제의 해결을 약속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나도록 공약 대부분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2020~2024년 동물복지 종합계획'에도 협약 내용이 반영되지 않아 약속 이행 가능성은 거의 희박해졌다.  

동물권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20대 국회에서 개·고양이 도살금지와 관련한 법률 개정안이 일부 의원들에 의해 발의됐음에도 민주당 차원의 지지를 받지 못해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뤄지지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예산 등에서 반려동물산업 진흥이 동물복지와 균형을 이루지 못했고, 지난 수년간 활발히 추진되어온 동물원수족관법 등의 개정안도 폐기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동물권단체들은 "동물권과 민주당이 맺은 협약이 동물학대의 적폐를 개선할 수 있는 초보적인 개혁과제임에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왜 이렇게 진전이 어려웠는지 해명이 필요하다"면서 "하루빨리 동물권단체와 간담회를 마련해 의견을 수렴하고 동물복지의 개선을 위한 민주당의 정책실천 방향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21개 분야 동물공약 이행사항 점검표.(동물권단체 제공)
더불어민주당 21개 분야 동물공약 이행사항 점검표.(동물권단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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