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임상포럼 "반려동물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낮아"
한국수의임상포럼 "반려동물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낮아"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0.02.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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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확진자 반려견도 검사서 약한 양성 반응
WHO "개와 고양이 감염된다는 증거 아직 없어"
한국수의임상포럼(KBVP·회장 김현욱)은 최근 홍콩에서 반려견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약한 양성’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수의임상포럼(KBVP·회장 김현욱)은 최근 홍콩에서 반려견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약한 양성’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홍콩에서 반려견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약한 양성’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보호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수의임상포럼(KBVP·회장 김현욱)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검사 방법은 100% 정확할 수 없다"며 "특히 이번 보도에서는 검사 결과가 약한 양성으로 나왔다 밝히고 있어 검사상의 오류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홍콩마사회 직원의 반려견에 대해 입과 코, 항문 등에서 채취한 샘플을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이와 같은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당국은 추가로 검사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보고 이 애완견에 대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한국수의임상포럼은 "설사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해도 반려견의 감염으로 확정할 수 없습니다"며 "감염된 보호자가 재채기 등의 분비물을 반려견에 묻힌 경우 면봉 등을 통한 반려견의 검체 채취 과정에서 보호자에게 배출된 바이러스가 단순 검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수의임상포럼은 이어 "실제 바이러스가 반려견에서 직접 유래되었다면 사람에서와 마찬가지로 반려견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시 발열, 식욕부진, 기력저하 등의 임상증상이 나타나며 바이러스가 공격하는 장기에 따라 폐렴과 같은 특이 소견이 나타나야 하지만 홍콩에서의 경우 반려견은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 감염이라 확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감염사례가 확산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수의임상포럼은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되며 일반적인 상황에서 반려동물을 격리하거나 멀리할 필요는 없다"면서 "다만 코로나19 감염자가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반려동물을 만질 경우 반려동물이 건강한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겨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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