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사건과 마주할 때 참고하세요"
"동물학대 사건과 마주할 때 참고하세요"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0.06.09 2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물자유연대 ‘동물학대 대응 매뉴얼’ 제작 배포
“시민, 공무원, 경찰 등 일선 현장에서 활용 기대”
지난 4월 10일 경기 광주 초월읍 산이리에 위치한 공장에서는 젖먹이 새끼들이 보는 앞에서 어미견의 목을 매달아 도살한 끔찍한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했다.(사진 카라 제공)
지난 4월 10일 경기 광주 초월읍 산이리에 위치한 공장에서는 젖먹이 새끼들이 보는 앞에서 어미견의 목을 매달아 도살한 끔찍한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했다.(사진 카라 제공)

동물학대와 관련해 대응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매뉴얼이 나왔다.

동물자유연대는(대표 조희경)는 동물학대 사건의 처리 프로세스와 단계별 대응, 현장 체크리스트 등 동물학대 현장의 판단기준과 구체적 대응방안이 담긴 ‘동물학대 대응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9일 밝혔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반려동물, 길고양이 등을 대상으로 한 동물학대 사건의 빈도가 높아지고 학대의 유형 또한 잔혹해지고 있다"면서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에서는 고양이 연쇄살해 사건이 3년째 반복되며 지난달 19일 아파트 단지 내 토막난 길고양이 사체가 발견되는 잔혹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신속 수사와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시민 요구가 이어졌는데 이처럼 동물학대 사건에 대한 엄정한 처벌과 적극적인 수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커지는 반면, 동물학대 사건 발생시 우리 사회 대응 능력은 매우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동물학대 상황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대응이 지연되고 현장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는 한계로 인해 일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동물학대 대응 매뉴얼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었다"고 매뉴얼 발간 이유를 설명했다.

동물자유연대는 2019년 6월 ‘동물학대대응포럼’을 출범시키고 동물보호단체, 법조계, 지자체 동물보호팀, 동물보호명예감시원, 수의사 등 동물학대 대응 관련 전문가들과 현 동물학대 대응체계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진행해왔다. 

아동학대 대응체계와의 비교분석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동물학대 대응체계의 필요성을 거듭 확인하고, 동물학대 사례에 대한 검토를 통해 한계점과 보완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법수의학 전문인력 양성, 사건 이후 모니터링의 중요성 등 각 분야별 개선 방향을 도출하고 이를 통해 동물학대 대응 매뉴얼을 만들었다.

‘동물학대 대응 매뉴얼’에는 △동물학대 관련 법조항 △사건 처리 프로세스 △사건 발생 시 단계별 대응방법 △사후 모니터링 방안 등이 담겼다.

또한 빠르고 정확한 사건 대응 및 동물의 구조를 가능하도록 하는 동물학대 현장 체크리스트를 개발하고 동물학대 대응체계를 인포그래픽으로 제작했다. 

김민경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는 “동물학대 대응 매뉴얼이 학대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어 학대 목격자 및 일선 담당자가 위험에 처한 동물을 신속하게 보호하여주길 바라며 점차 다양하고 잔혹해지는 동물학대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학대 대응 매뉴얼 발표를 시작으로 시민, 전담 공무원, 경찰 등 동물학대 범죄 관련 이해관계자들에게 매뉴얼 활용 방법을 알리고 동물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 및 안전망 구축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동물학대 대응 매뉴얼’은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https://www.animals.or.kr/campaign/friend/52227)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책자를 신청할 수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