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동묘시장 고양이 학대' 사건 검찰 고발 추진
동물보호단체, '동묘시장 고양이 학대' 사건 검찰 고발 추진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0.06.14 12:2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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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사랑해 고발인 모집중… '가해자 처벌' 국민청원 동참 5만명 넘어 
지난 12일 한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동묘시장 고양이 학대 사건 관련 사진.(사진 나비야사랑해 제공)
지난 12일 한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동묘시장 고양이 학대 사건 관련 사진.(사진 나비야사랑해 제공)

서울 종로구 동묘시장에서 일부 상인들이 길고양이를 학대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동물보호단체가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며 검찰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에는 5만명이 넘게 동의를 했으며, 경찰은 내사를 벌이고 있다.

14일 동물보호단체인 나비야사랑해(대표 유주연)는 이른바 '동묘시장 고양이 학대' 사건의 고발을 위해 동참인을 모집중이다.

나비야사랑해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목격자가 지난 12일 한 온라인 카페에 관련 사진을 올려 "상인 여러 명이 길고양이를 줄에 묶어 집어던지고 목졸랐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후 같은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사건과 관련한 글이 올라왔는데 청원인은 "동묘시장 한복판에서 길고양이 학대사건이 발생했다"며 "(가해자가) 임신한 고양이가 매장에 들어왔단 이유만으로 줄에 묶여 던지고 목을 조르고 던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양이가 매장에 들어왔단 이유만으로 던지고 줄로 묶어 목을 조르고 이런 행동에서 인간다운 인간성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지 의문"이라며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사회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수사를 통해 엄벌에 처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학대를 당한 고양이는 동물권행동 카라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에 따르면 고양이는 3살 정도로 추정되며 청원 글 내용과 달리 임신 상태는 아니다.

국민청원에는 14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5만 7316명이 동의를 했다.

나비야사랑해는 고양이를 학대한 상인들의 엄벌을 요구하는 검찰 고발을 준비중이다.

유주연 나비야사랑해 대표는 "동묘 고양이 학대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자 해당 사건 가해자에 대한 고발을 진행하려 한다"며 "동물학대행위는 사회적으로나 생태적으로 가장 나약한 존재에 대한 폭력이자 차별적 행동으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동물학대행위를 엄중히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동물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혜화경찰서는 동묘시장 고양이 학대 사건과 관련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먼저 시장 내 CCTV 분석 등으로 학대행위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동묘시장 고양이 학대 사건 관련 사진.(사진 나비야사랑해 제공)
지난 12일 한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동묘시장 고양이 학대 사건 관련 사진.(사진 나비야사랑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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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2020-07-15 22:47:05
저 나이먹고도 길고양이 한마리를 묶어 저 짓꺼리를 하다니
완전 변태 소시오패스들이네. 나이 쳐먹고 인간이 해서는 안될짓을 구분못하고 있다니..
요즘 세상에 이런 무식한인간들도 사람이라고..
너무나 무식하고 야만적인것들이 많다. 강력한 엄벌로 버릇을 고쳐주어야한다.

이정윤 2020-06-24 14:43:40
강력처벌 !!상인이 공개한 cctv보니 소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