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구조된 사육곰 22마리, 태평양 건너 미국으로 간다
국내에서 구조된 사육곰 22마리, 태평양 건너 미국으로 간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0.07.01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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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미국 콜로라도주 생츄어리 TWAS로 이주 추진
조희경 대표 “남은 사육곰들 정부가 생츄어리 짓고 보호해야”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육곰 22마리를 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생츄어리 TWAS(The Wild Animal Sanctuary)로 이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육곰 22마리를 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생츄어리 TWAS(The Wild Animal Sanctuary)로 이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국내에서 웅담채취 목적으로 사육된 반달가슴곰들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간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육곰 22마리를 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생츄어리 TWAS(The Wild Animal Sanctuary)로 이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이 이렇게 대규모로 외국의 생츄어리로 이주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특히 사육곰의 생츄어리 이주는 곰 사육이 시작된 이래 이번이 첫번째 사례다.

이에 대해 동물자유연대는 "열악한 환경에 처한 사육곰을 직접 구함과 동시에 생츄어리의 필요성을 알리고 정부의 사육곰 문제 해결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22마리 사육곰의 복지를 개선하는 동시에 사육곰 문제에 대해 동물보호단체에서 노력을 보임으로써 정부가 사육곰 문제에 책임을 지고 생츄어리 건립에 적극 나서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곰 사육 농장주를 설득해 22마리 사육곰을 구조하기로 합의한 동물자유연대는 다른 단체 및 기관과도 적극 협력해 곰들의 이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CITES Ⅰ급인 반달가슴곰의 대규모 반출인 만큼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환경부 및 검역본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육곰들의 새로운 안식처가 될 TWAS는 미국으로의 반입 및 항공운송을 지원하기로 했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육곰 22마리를 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생츄어리 TWAS(The Wild Animal Sanctuary)로 이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육곰 22마리를 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생츄어리 TWAS(The Wild Animal Sanctuary)로 이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1981년 정부의 권장으로 시작된 웅담채취 목적의 사육곰 산업은 사실상 사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는 431마리(2020년 3월 기준)의 사육곰이 최소한의 복지도 보장받지 못한 채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어 있다. 

사육곰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와 개인의 영리 목적 사육에 국가가 개입할 수 없다는 정부간 갈등은 사육곰 산업의 역사만큼 길다. 

사육곰의 열악한 사육환경과 불법 웅담 채취, 사육곰 탈출 사고, 불법 증식 등의 문제는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발생해왔는데 그 때마다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으나 정부는 증식금지 사업 이상의 개입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해에도 시민사회와 국회의 노력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예산 수정안에 사육곰 생츄어리 건립 관련 비용이 증액 반영되었으나 결국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최종 예산에는 편성되지 못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미국으로 이주하는 22마리는 국내 사육곰의 약 5%에 해당한다"며 "국내에는 중대형 포유류를 위한 보호공간이 부재하여 이 곰들은 해외 생츄어리로 이주하지만, 남은 95%의 사육곰은 국내에서 보호해야 한다”고 사육곰 보호시설 건립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촉구했다. 

사육곰 보호시설은 이미 2012년 민관 협의체 구성시점부터 논의되었던 방안으로 동무로호단체들은 꾸준히 사육곰 산업의 종식과 생츄어리를 통한 남은 사육곰의 보호를 촉구해왔다.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정책팀장은 “환경부에서 계획 중인 몰수동물 보호시설은 또 다른 임시방편에 불과할 뿐”이라며 “농가 전폐업 지원을 통한 산업 종식과 생츄어리 건립만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사육곰의 구조 비용 마련을 위한 시민 모금을 진행한다.

또한 구조한 사육곰 22마리의 생츄어리 이주과정을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육곰 22마리를 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생츄어리 TWAS(The Wild Animal Sanctuary)로 이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육곰 22마리를 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생츄어리 TWAS(The Wild Animal Sanctuary)로 이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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