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칠성 개시장 폐쇄 조치를 즉각 단행하라"
"권영진 대구시장은 칠성 개시장 폐쇄 조치를 즉각 단행하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0.07.06 22:3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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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동물자유연대·대구동물보호연대 기자회견 열어
대구시 지난해 칠성 개시장 정리하기로 하고 1년 넘게 '수수방관'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대구동물보호연대(대표 오위숙)는 6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칠성 개시장의 폐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 카라 제공)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대구동물보호연대(대표 오위숙)는 6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칠성 개시장의 폐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 카라 제공)

동물권단체들이 '동물 학대의 온상지'로 지목되는 대구 칠성 개시장의 폐쇄를 촉구했다.

대구 칠성 개시장은 지난해 부산 구포 개시장의 폐업 이후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남아 아직도 개 도살을 자행하며 성업 중에 있는 곳이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대구동물보호연대(대표 오위숙)는 6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칠성 개시장의 폐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권영진 대구시장은 칠성 개시장 폐쇄 조치를 즉각 단행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7월 19일 간부회의를 통해 올해까지 칠성 개시장을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권영진 시장은 당시 “개식용 문제가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고 개 도살장이 대구 도심에 위치해 정서적으로 맞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상인들의 생업 대책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대구시는 관련 부서들을 모아 업무협의회를 개최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협의회와 관련한 진척 상황을 묻고자 간담회를 요청하는 동물보호단체의 공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대구시의 이런 태도와 달리 전국의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은 최근 몇년간 불법 개도살을 근절을 바라는 사회적 요구에 대응했다.

성남시는 2016년 성남시와 모란 개시장 상인회간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해 2018년 12월 모란시장 내 모든 개 도살장을 철거했다.

부산시는 북구와 구포 개시장 상인회, 동물보호단체 간 협의를 통해 2019년 7월 구포 가축시장을 폐업했다. 

서울시는 경동시장에 남아있던 마지막 도살장을 폐쇄하고 2019년 서울시 전체를 ‘개 도살 제로 도시’로 선언한 바 있다. 

동물권단체들은 "대구시는 개들의 처절한 비명이 들리지 않느냐"며 "개들의 희생이 집중되는 복날을 앞두고 칠성 개시장은 몸보신이라는 새빨간 거짓말에 가리워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성업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검사도 받지 않은 무허가 축산물의 유통을 제재 없이 방임하고 있는 것도, 허가받지 않은 도축 시설에서 상시로 벌어지는 동물 도살을 알면서 단속 없이 묵과하고 있는 것도, 무단 개도살 동물 학대의 수시 자행을 손 놓고 방관하고 있는 것도 모두 관할 지자체인 대구시와 북구청"이라며 "이는 대구시와 북구청의 직무유기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칠성시장은 1950년대부터 영업을 시작해온 대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현재 시장 내에는 총 18개의 개고기 취급 업소와 2개 이상의 무허가 도살장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물권단체들은 대구시의 칠성 개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과 조치를 위해 대구시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대구동물보호연대(대표 오위숙)는 6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칠성 개시장의 폐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 카라 제공)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대구동물보호연대(대표 오위숙)는 6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칠성 개시장의 폐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 카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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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2020-07-13 03:45:30
지금이 어느시대인데 아직까지 개고기를 팔고
개도살을 하는 곳이 있는지, 대구시장은 코로나사태때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이 문제도 1년이 넘도록 방관하고 있다니 직무유기 아닙니까?
시대에 역행하며 대구를 불명예스럽게 만들지말고
빨리 해결하세요!

이정윤 2020-07-07 13:01:34
한국을 우한으로 만드실겁니까 ? 당장 대구칠성개시장 폐쇄하세요 보신탕은무슨보신 음식물썩은거먹고 병든 개들 잔인하게 죽이면 개고기탕이라고바꿔라 보신탕이라 부르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