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헤니, 한국 개농장에서 구조된 ‘줄리엣’ 입양
다니엘 헤니, 한국 개농장에서 구조된 ‘줄리엣’ 입양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0.09.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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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I가 국내 개농장에서 구조한 '로스코'에 이어 두번째
배우 다니엘 헤니와 국내 개농장에서 구조된 뒤 입양된 로스코와 줄리엣.(사진 HSI 제공)
배우 다니엘 헤니와 국내 개농장에서 구조된 뒤 입양된 로스코와 줄리엣(왼쪽).(사진 HSI 제공)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 다니엘 헤니가 국내 개농장에서 구조된 골든 리트리버를 가족으로 맞이했다.

26일 동물보호단체인 한국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에 따르면 다니엘 헤니는 충남 홍성군의 한 개농장에서 구조된 골든 리트리버를 반려견으로 입양했다고 밝혔다.

'줄리엣'이라는 이름의 이 골든 리트리버는 지난 5월 HSI에 의해 구조됐다.

현재 다니엘 헤니와 함께 지내고 있는 반려견 로스코(9) 역시 국내 개농장에서 구조돼 입양된 경우다.

다니엘 헤니는 "처음 줄리엣을 만났을 때부터 우리가 가족이 될 운명이라는 것을 직감했고, 줄리엣은 실제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됐다"며 "개농장에서 힘든 삶을 살아왔음에도 줄리엣은 온순하고 따뜻하며 참을성이 많은 천사 같은 아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헤니는 이어 "줄리엣은 우리 가족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일원으로 로스코 역시 새로운 여동생이 생겨 무척 기뻐하고 있다"면서 "줄리엣과 로스코는 벌써부터 같이 놀고, 먹고, 잘 때 조차도 늘 함께한다. 우리 가족은 줄리엣과 멋지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반려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고 있는 다니엘 헤니는 HSI와 함께 반려견 입양에 대한 국내 인식을 향상시키고 실제 입양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스코와 줄리엣(왼쪽).(사진 HSI 제공)
로스코와 줄리엣(오른쪽).(사진 HSI 제공)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5가구 가운데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펫숍 등을 통해 강아지를 분양받는 경우가 많다. 펫숍 등으로 유통되는 개들의 상당수는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환경에서 번식, 사육되는 '강아지 공장'이나 개고기 등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개농장에서 공급된다.

제프리 플로큰 HSI 글로벌 대표는 "사랑스러운 줄리엣에게 이보다 더 행복한 결말은 없을 정도로 무척이나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식용견 농장은 편안함은 꿈도 꿀 수 없을 만큼 참혹한 곳이기 때문에 줄리엣을 비롯해 다른 개들을 그곳에서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줄리엣의 이야기가 앞으로 더 많은 개들을 구조하고, 그들이 행복한 삶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나라 HSI 캠페인 매니저는 "다니엘 헤니의 실제 입양 사례와 그의 활동들은 국내에서 반려견 입양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입양 가족을 찾기 위해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 등지로 개들을 보내고 있지만 향후 HSI의 목표는 개농장에서 구조한 개들 중 더 많은 수가 국내에서 평생의 가족을 찾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HSI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국내에서 16곳의 식용견 농장을 폐쇄하고 농장주의 자립을 지원하는 '식용견 농장 폐쇄 활동'을 진행했다. 

로스코와 줄리엣(왼쪽).(사진 HSI 제공)
로스코와 줄리엣(왼쪽).(사진 HS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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