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기없는월요일 "메리 추석, 베지 추석으로 함께 즐겨요"
한국고기없는월요일 "메리 추석, 베지 추석으로 함께 즐겨요"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0.09.30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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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와 함께 10월 1일 ‘세계 채식인의 날’ 맞아 SNS 해시태그 이벤트
추석 맞아 저탄소 차례상 제안…소고기탕국만 버섯탕국으로 바꿔도 탄소배출량 17배 더 줄여

한국고기없는월요일(대표 이현주)이 10월 1일 ‘세계 채식인의 날’을 기념해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BigWave, 대표 김민)의 올바른식습관연구소와 함께 '메리(Merry) 베지(Vege) 추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세계 채식인의 날'은 생명존중과 환경보호, 기아해결과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국제채식연맹이 제정한 날이다. 

한국고기없는월요일은 올해 '세계 채식인의 날'이 추석 연휴와 겹쳐 있는 점을 이용해 탄소배출이 많은 육류 대신 저탄소 식재료들로 구성된 차례음식을 제안했다. 이는 기후변화와 전염병 팬데믹(대유행) 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식단을 제안한 것이다.

육류식단 중 가장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식재료는 소고기다. 

2018년 한국고기없는월요일이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함께 발표한 '채식과 육식의 온실가스 배출량 비교 분석'에 따르면 스테이크 덮밥의 재료 중 소고기 등심 1가지만 두부로 바꿔도 온실가스 감축량이 11배나 높아진다. 

두부 120g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0.47㎏인데 반해 소고기 등심 120g에서는 무려 5.365㎏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2018년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대한민국 국민이 일주일에 단 하루, 1년간 채식을 할 경우 1인당 30년산 소나무 15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2019년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유엔환경계획(UNEP)을 비롯한 여러 기관들이 함께 만든 기후보고서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146%, 257%, 122%씩 늘어났다.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은 삼림 벌채와 식생(植生)의 손실에 의해서이며 메탄과 아산화질소 배출의 주요원인은 농업과 축산업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축산업을 통한 메탄 배출량은 1961년 이래 약 1.7배 증가했다. 메탄은 100년간의 온난화 영향도가 이산화탄소보다 32배나 높은 강력한 온실가스이다. 

이에 2019년 1월 16개국 37명의 과학자들이 모여 2050년 100억 명 인구시대를 맞는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식단(인류세 식단)을 발표했다. 

이들이 발표한 보고서는 지금처럼 우리가 고기를 많이 먹게 되면 심각한 기후변화와 숲의 파괴, 음식물쓰레기와 동물분뇨로 인한 심각한 토질과 수질 파괴 등 환경파괴로 인해 지구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또한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질병에 걸리거나 질병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전 인류가 지금보다 채소의 섭취를 2배 늘리고 육류를 2배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고기없는월요일과 빅웨이브 올바른식습관연구소는 이러한 전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하고자 2가지 차례상 음식을 채식으로 소개했다. 

버섯탕국(4인분 기준)의 경우 유통과 조리 과정에서 총 0.67kg CO₂-eq의 탄소배출량이 발생하는데, 이는 소고기탕국(4인분 기준)의 탄소배출량인 11.3kg CO₂-eq에 비해 약 17배가 절감된 양이다. 

또 고기산적(4인분 기준 3.84kg CO₂-eq)을 두부산적(4인분 기준 0.54kg CO₂-eq)으로 바꾸면 약 7.1배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메리(Merry) 베지(Vege) 추석' 이벤트 참여는 한국고기없는월요일과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되는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공유하면 된다. 

또한 직접 저탄소 차례상에 어울리는 음식을 만들어 '#메리추석베지추석', '#즐추즐채(즐거운추석즐거운채식)' '#조상님도좋아하는채식차례상', '#저탄소차례상'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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