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위기는 곧 인간의 위기'…경계를 허물다
'동물의 위기는 곧 인간의 위기'…경계를 허물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0.10.05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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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카라동물영화제 29일 개막…7일간 11개국 21편 영화 온라인 상영
한국 첫 공개 영화 다수 포함…30일부터 온라인으로 영화제 상영작 관람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 공식 포스터.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 공식 포스터.

해마다 환경보호와 동물권 이슈를 다룬 화제작 상영으로 큰 주목을 받은 '카라동물영화제'가 올해는 언택트 행사로 열린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카라동물영화제'를 온라인 영화제로 전환해 오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일주일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카라동물영화제'는 카라가 주최하고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한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우리는 (인간) 동물이다'다. 동물의 위기가 곧 인간의 위기임을 강조한다. 그동안 인간이 동물을 규정해왔던 방식으로 스스로를 돌아보자는 의미로, 인간을 동물과 구분 짓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관계 형성을 모색한다고 카라는 설명했다.

올해는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담은  11개국 21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찾아가고, 부대행사로 전문가들의 동물권 경험과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온라인 포럼도 열린다. 

특히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개막작 '애니멀 피플'은 세계 최대의 동물실험 대행 회사를 막기 위해 나선 동물권 운동가들의 활동을 15년에 걸쳐 담은 영화로 동물권 운동에 대한 당위성과 열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제작에 참여했다.

상영작들은 3가지 섹션으로 나뉜다. 

첫 번째 섹션 '동물, 쟁점: 인류세, 인간중심 사유를 해체하기'에서는 전지구적 위기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6편을 선보인다. 바이러스, 기후 위기 등 급격한 생태계 변화에 대한 인간의 책임을 묻는다. 

두 번째 섹션 ‘동물, 신작: 인간동물, 동물임을 깨닫기’를 통해서는 국내 동물운동의 첨예한 갈등의 중심, 개식용을 다룬 ‘고기가 되지 않을 자유’가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길고양이에게 물 한 그릇을 주었다는 이유로 징역형이 선고된 뉴욕 이야기를 담은 ‘캣닙 네이션’이 아시아 최초로 상영된다. 

세 번째 섹션 ‘동물, 단편: Short! Strong! Animals!’은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신선하게 표현한 총 10편의 국내외 단편이 소개된다.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 개막작 '애니멀 피플'.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 개막작 '애니멀 피플'.

전문가와 활동가가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 포럼도 개최된다. 

30일에는 ‘인류세 인간중심 사유를 해체하기’라는 주제로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전진경 동물권행동 카라 상임이사 등이 인간과 동물 관계에 대한 사고의 틀 전환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물은 소품이 아니다: 동물 in 미디어’ 포럼(일정 미정)는 영화, 방송, 유튜브 등에 출연하는 동물의 복지를 다룬다. 카라가 제작한 미디어 촬영 현장 동물권 지침서 ‘인간과 동물 모두 안전한 가이드라인’을 영화인과 전문가들이 함께 검토한다. 임순례 동물권행동 카라 대표가 참여한다.

임순례 대표는 “생명을 존중하는 공존의 길이 통제불능의 바이러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답”이라며 “온라인 상영으로 더 많은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 상영작 전체는 온라인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 상영은 30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하고, 티켓 가격은 단편묶음 3000원, 장편 5000원이다. 결제 후 12시간 안에 온라인 상영관 퍼플레이(http://screen.purplay.co.kr/kaff2020)를 통해 자유롭게 관람하면 된다. 

오프라인 상영도 1회 진행한다. 개막작 '애니멀 피플'이 29일 오후 7시 30분 CGV 명동에서 상영한다.

카라동물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카라 공식 홈페이지(www.ekara.org)와 페이스북(facebook.com/kara.animal), 인스타그램(@animal_kara), 카라동물영화제 인스타그램(@kara_kaff)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 상영작 '캣닙 네이션'.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 상영작 '캣닙 네이션'.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 상영작 '고기로 태어나서'.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 상영작 '고기로 태어나서'.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 상영작 '피폭소와 살다'.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 상영작 '피폭소와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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