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피해 동물로 돌아보는 한국의 살처분
후쿠시마 원전 피해 동물로 돌아보는 한국의 살처분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0.10.25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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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피폭소와 살다’,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서 국내 최초 공개
방사능에 유출된 소들은 살처분 문제를 둘러싼 후쿠시마 농민 이야기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다큐멘터리 ‘피폭소와 살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방사능에 노출된 소를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살피는 농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사진 카라 제공)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다큐멘터리 ‘피폭소와 살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방사능에 노출된 소를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살피는 농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사진 카라 제공)

'죽일 수밖에 없는가, 살릴 수는 없을까?'

2000년 이후 지난 20년간 국내에서 구제역(FMD) 등 전염병으로 인해 땅 속에 묻힌 돼지, 소, 염소, 사슴 등 네발달린 가축과 닭, 오리, 꿩, 메추리 등 가금류까지 더하면 무려 9806만8763마리에 이른다. 한해 평균 500만 마리가 죽어간 셈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FMD) 등 해마다 반복되는 가축 전염병에 대한 대응조치인 ‘살처분’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가 찾아온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방사능에 노출된 후쿠시마의 소를 다룬 다큐멘터리 ‘피폭소와 살다’가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다큐멘터리 ‘피폭소와 살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방사능에 노출된 소를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살피는 농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사진 카라 제공)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다큐멘터리 ‘피폭소와 살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방사능에 노출된 소를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살피는 농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사진 카라 제공)

영화 ‘피폭소와 살다’의 주인공은 높은 방사능 수치로 인해 모두 피난을 떠난 곳에 방치된 소들과 위험을 무릅쓰고 남아서 소를 살피는 농가다. 일본 정부는 피폭되어 경제 가치가 사라진 소를 살처분하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정성스레 키워온 소들을 죽일 수 없는 일부 농가들은 살처분을 거부하고 새로운 의미를 찾아주고자 한다.

후쿠시마 농가의 고민은 그저 다른 나라의 이야기만 아니다. AI, 돼지열병, 구제역 등으로 매년 늘고 있는 국내 가축 살처분 규모를 알고 있다면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질문이다.

‘피폭소와 살다’를 만나볼 수 있는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는 반려동물, 야생동물, 농장동물 등 동물권과 관련된 전 세계의 영화 21편을 상영한다. 

카라동물영화제는 언택트로 진행되며 30일부터 6일간 온라인 상영관을 통해 티켓 구매 후 관람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단편묶음 3000원, 장편 5000원이다. 카라동물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카라 공식 홈페이지(www.ekara.org) 또는 카라동물영화제 인스타그램(@kara_kaff)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다큐멘터리 ‘피폭소와 살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방사능에 노출된 소를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살피는 농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사진 카라 제공)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다큐멘터리 ‘피폭소와 살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방사능에 노출된 소를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살피는 농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사진 카라 제공)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다큐멘터리 ‘피폭소와 살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방사능에 노출된 소를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살피는 농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사진 카라 제공)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다큐멘터리 ‘피폭소와 살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방사능에 노출된 소를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살피는 농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사진 카라 제공)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 공식 포스터.(사진 카라 제공)
제3회 카라동물영화제 공식 포스터.(사진 카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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