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첫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사례 나와
국내에서 첫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사례 나와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1.01.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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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감염' 진주 기도원서 기르던 고양이 1마리
보건당국 "반려동물에서 인간 전파 사례는 없어"
고양이.(자료사진)
고양이.(자료사진)

국내에서 첫 반려동물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왔다.

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된 반려동물은 고양이 1마리다. 방역당국은 주인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고양이는 이날 0시 기준 108명이 확진된 진주시 소재 기도원에서 기르던 고양이로 파악됐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후 일본과 홍콩, 브라질 등에서 주인을 통한 개와 고양이의 감염사례가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 보고된 사례다.

이번 결과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 코와 입 등을 통해 채취한 비인두·구인두도말 검체를 가지고 유전자 증폭(PCR) 검사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전 세계적으로 '인간에서 반려동물로' 전파 사례는 있지만 '반려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 사례는 없다면서도 과학적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부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국민들이 많은 만큼 과학적 검증 등을 거쳐 관련 지침도 내놓을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한 집단감염 사례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방역당국이 확인했다"며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반려동물 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등 불안감이 없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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