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남은 1마리 큰돌고래 임시보호시설 이송하라"
제주도의 돌고래 체험시설 마린파크에서 최근 큰돌고래 1마리가 또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0일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에 따르면 마린파크에서 지난 3월 12일 수컷 큰돌고래 ‘낙원이’가 폐사하고 현재 살아있는 개체 수는 1마리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3월에 폐사한 큰돌고래 낙원이는 2015년 일본 다이지에서 수입된 개체로 폐사원인은 노령사(농양, 폐렴)로 나와 있다.
낙원이는 폐사로 현재 마린파크에는 돌고래는 지난 2009년 6월 반입된 개체 ‘화순이’만 남게 됐다.
마린파크에서는 최근 잇따라 돌고래들이 폐사하고 있다.
2020년 8월 28일 '안덕이'를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24일에는 '달콩이', 2021년 3월 12일 낙원이 폐사까지 최근 8개월간 마린파크의 좁은 수조에서 3마리의 돌고래가 죽음을 맞이했다.
핫핑크돌핀스는 낙원이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해양수산부와 제주도에 마린파크의 마지막 돌고래 화순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핫핑크돌핀스는 "더 늦기 전에 돌고래 관리 및 감독에 책임을 가진 해양수산부와 동물원 및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상 돌고래 관리 및 감독에 권한과 책임을 가진 제주도청이 나서 성산포 내수면 등의 적당한 지역에 해상 가두리 등의 임시 돌고래 바다쉼터(보호시설)을 설치해 이송하라"고 요구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이어 "마린파크 역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시설 사육 돌고래들의 바다 방류를 촉구해온 시민단체들과 협조해 화순이가 바다쉼터로 옮겨져 남은 생을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2021년 4월 현재 국내 수족관 및 체험시설 등 7곳에 갇혀 있는 고래류는 총 26마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