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서울시, 2021년 도시정비구역 동물보호사업 진행
카라-서울시, 2021년 도시정비구역 동물보호사업 진행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1.05.2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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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동작·서초·성북·송파구 5곳에서…이메일이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신청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전진경)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와 손잡고 ‘2021년 도시정비구역 동물보호사업’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지역의 길고양이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가정의 반려동물을 포함해 약 130마리의 중성화수술 등을 진행하게 된다.

지난 2020년 카라와 서울시는 ‘서울시 도시정비구역 동물보호 시범사업’을 통해 총 6개 지역(강남구 청담동, 관악구 봉천동, 서대문구 홍은동, 서초구 방배동, 중랑구 중화동, 동대문구 휘경동)의 도시정비구역에서 146마리의 길고양이들을 중성화, 치료, 안전한 곳으로 이주 등을 도왔다. 

또한 도시정비구역에 거주하고 있는 가정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동물등록 비용과 중성화수술비를 지원했다.

올해 도시정비구역 동물보호사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재개발‧재건축지역에 사는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뿐만 아니라 이주 방안까지 마련한다. 

또한 재개발‧재건축지역에 거주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동물등록과 중성화 수술도 일부 지원해 올바른 반려문화 형성을 돕는다.

카라는 올해 서울시내 자치구 가운데 카라와 함께 동물보호사업 수행을 희망하는 자치구와 힘을 모아 활동 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사업 희망 자치구 내에 있는 재개발‧재건축지역 케어테이커(캣맘, 캣대디)들이 사업을 신청하면 된다. 올해 사업 수행을 희망한 자치구는 노원구, 동작구, 서초구, 성북구, 송파구 등 총 5곳이다.

카라는 2015년부터 재개발‧재건축지역에 서식하는 길고양이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면서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미흡한 제도 개선과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길고양이의 생존 대책이 부재한 도시정비사업은 영역동물인 길고양이의 집과 집터를 송두리째 앗아가고 그로 인해 영역이동을 감행한 길고양이가 로드킬을 당하거나 철거시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안전한 지역으로 영역을 이동하게 되더라도 길고양이 개체 수 급증으로 인한 영역다툼, 전염병 발생 등 길고양이의 복지 수준이 심각하게 저해되는 결과가 발생한다.

카라와 서울시가 진행하는 사업은 도시정비구역에 서식하는 길고양이에 대해 선제적으로 주성화수술(TNR)을 시행해 문제의 규모를 축소하고, 환경에 따른 이주 방법을 모색해 모범사례 구축를 통한 매뉴얼 작성을 목표로 한다. 

김정아 카라 활동가는 “재개발‧재건축지역 내 열악한 상황에 놓인 고양이들을 돕는 것은 결국 생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의 몫"이라며 "올해 도시정비구역 동물보호활동으로 서울시내 자치구와 협력하여 동물들의 생명 존중을 이끄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활동가는 "이번 사업은 동물만 보호하는 사업이 아닌 동물을 돕고자하는 사람을 도와 우리 사회에서 사람과 동물의 공존 가능성을 제시하며 관련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이루어지는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케어테이커는 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seoul@ekara.org) 혹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서울시도시정비구역동물보호사업’으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이 접수되면 개별 연락해 현장조사, 사전회의 등을 거쳐 사업 대상지를 선정한다. 지원은 선착순이며 예산 소진시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카라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 또는 이메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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