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대체시험법 촉진법' 위해 동물권단체와 기업 손잡다
'동물대체시험법 촉진법' 위해 동물권단체와 기업 손잡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1.08.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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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동물 희생을 줄이고 이젠 윤리적 소비를 실천합시다" 
HSI·러쉬코리아·PNR, ‘동물대체시험법 촉진법’ 서명 캠페인
러쉬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참여…국내 현황 소개 영상 공개

불필요한 실험동물의 희생을 줄이고 이를 대체할 비동물시험방법 개발을 지원하는 법률 제정을 위해 동물권단체와 기업이 뜻을 모았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이하 HSI)은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하 동물대체시험법 촉진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서명 캠페인을 5일부터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러쉬코리아(Lush Korea)와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피엔알(PNR)이 함께 진행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실험동물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실험동물 수는 2016년 약 287만마리에서 2020년 약 414만마리로 44%가 증가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는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사람의 신체 기능을 재현한 '오가노이드'나 '장기칩' 기술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비동물시험방법을 약물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반면 여전히 국내에서는 동물을 대체하는 연구개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부족한 현실이다. 

‘동물대체시험법 촉진법안’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12월 대표발의한 법안으로 동물실험에 대안이 되는 기술 개발, 보급, 이용을 촉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은 동물실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신체 모사 모델이나 컴퓨터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등 새로운 기술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해당 기술 보급과 이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중앙부처들이 함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서보라미 HSI 정책국장(HSI코리아 대표 대행)은 “동물대체시험법 촉진법안은 국내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3년에 걸친 준비과정 끝에 발의됐다”며 “해당 법안은 동물대체시험법 정의 정립에서부터 중앙부처 협력까지 국내에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보급, 이용 모두 촉진하기 위해 반듯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원정 러쉬코리아 에틱스 디렉터(이사)는 "동물대체시험법 촉진법안은 요즘과 같은 윤리 소비, 혁신적인 변화를 이끄는 4차 혁명 시대에 더 없이 필요한 법안이자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랜 시간 함께 지지하고 기다려온 만큼 이번 서명 캠페인을 계기로 조속한 법률안 통과와 잔인하고 불필요한 동물실험의 관행이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러쉬코리아는 동물대체시험에 대한 이해를 돕는 미니토크 '동물실험과 대안, 그것이 알고 싶다!' 영상을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영상은 서보라미 HSI 정책국장, 김지혜 피엔알 변호사, 권재성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조교수, 박원정 러쉬코리아 에티컬 디렉터가 출연해 국내 동물실험과 대체시험 현황, 대체시험 이용 사례, 개발 과정 등을 토크쇼 형태로 소개한다. 

서명 캠페인 참여 방법은 러쉬코리아 전국 매장과 홈페이지의 서명 페이지(lush.co.kr/animalfreetesting)에서 회원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후원하는 시상식 '러쉬 프라이즈' 트로피.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후원하는 시상식 '러쉬 프라이즈'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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