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참고래 실물 표본 만들어진다
'멸종위기종' 참고래 실물 표본 만들어진다
  • 이병욱 기자
  • 승인 2018.03.1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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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땅속에 묻혔던 참고래 골격 발굴 작업 진행
참고래.(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자료사진.(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참고래'의 실물골격 표본이 만들어진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14일 고래연구센터 뒤편에 묻어 두었던 참고래 골격 발굴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참고래는 지구상 동물 중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몸집을 지닌 대형 포유류로, 이번 발굴 대상은 2014년 5월 17일 전북 군산시 옥도면 남서방향 7마일 해상에서 혼획된 길이 14m의 개체다.

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멸종위기종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참고래의 실물골격 표본을 제작하기 위해 참고래를 연구센터 뒤편에 4년 간 매장해 골격화 작업을 진행했다. 참고래와 같은 대형 동물의 골격 표본은 주로 매장 후 수년 후 발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자료사진.(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자료사진.(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수산과학원은 앞서 혼획된 고래에서 두개골과 하악골, 척추골, 견갑골 등 주요 골격을 확보한 후 이를 매장해 골격에 붙어있는 근육 및 지방조직을 제거했다. 학술적 가치가 높고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두개골과 하악골은 보관용 목재틀을 별도 제작해 배수와 공기 소통이 원활하도록 입자가 굵은 모래를 채워 넣어 관리했다.

발굴 작업은 이날 고래연구센터 연구진 등이 참여해 약 6시간 정도 진행됐다.

수산과학원은 발굴한 참고래 골격을 세척하고 건조, 파손부위 복원 등의 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쯤 표본을 완성할 계획이다.

동시에 두개골 형태 등의 특질을 살피는 구조연구도 진행해 향후 참고래 계군 분석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참고래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종종 관찰됐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약 14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멸종위기종으로 관리되고 있다.

참고래.(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참고래.(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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