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롯데월드는 당장 '벨라'를 야생방류하라"
핫핑크돌핀스 "롯데월드는 당장 '벨라'를 야생방류하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1.09.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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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수조에 갇혔던 3마리 벨루가 중 2마리 죽고 1마리 남아
23일까지 매일 방류 약속 이행 촉구하는 1인 시위 진행하기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수조에 갇혀 있는 벨루가 '벨라'.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롯데월드 측에 아쿠아리움의 마지막 생존 흰고래의 야생방류 약속을 하루빨리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는 16일 오후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앞에서 벨루가 '벨라'의 전시 중단과 조속한 야생 방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핫핑크돌핀스는 "북극 바다에서 깊이 잠수하며 마음껏 헤엄쳐야 할 흰고래 벨루가가 서울 시내 한복판 비좁은 수조에서 하염없이 빙글빙글 돌기만 하거나 죽은 듯이 가만히 떠 있을 뿐이다"며 "월드롯데는 벨루가 전시를 즉각 중단하고 넓은 바다로 방류하라"고 촉구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2014년 10월 개장 당시부터 3마리의 벨루가를 반입해 전시에 이용해왔다. 이 벨루가들은 모두 러시아 북극해에서 포획된 개체들이다.

'벨라'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전시되던 3마리의 벨루가 가운데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개체다.

앞서 함께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던 ‘벨로’는 2016년에, '벨리’는 2019년에 각각 숨졌다.

야생에서 벨루가는 짧게는 35년 길게는 80년까지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갇혀 있던 벨루가들은 모두 2013년 5월에 국내로 반입된 뒤 한 마리는 약 3년, 다른 한 마리는 약 6년 만에 목숨을 잃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람객들이 좁은 수조에 갇혀 있는 벨루가 '벨라'를 살펴보고 있다.

벨루가의 잇따른 사망에 롯데월드 측은 2019년 10월 24일 마지막 남은 ‘벨라’의 야생방류를 결정했다. 

하지만 약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벨라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수족관에서 전시에 동원되고 있다. 

그동안 롯데월드 측은 형식적인 방류위원회만 꾸린 채 벨라의 야생방류를 위한 진행 과정이나 세부 계획 등은 대외비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롯데월드 측이 야생방류 약속 이행을 차일피일 미루며 벨루가 전시를 이어가는 동안 ‘벨라’는 좁은 수조를 하염없이 빙글빙글 돌거나 죽은 듯 가만히 떠 있는 등 이상행동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핫핑크돌핀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방류 절차가 늦어졌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벨루가 방류에 진정성이 있다면 지금 당장 반생명적인 벨루가 전시를 중단하고, 벨라가 죽기전에 조속히 방류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들과 시민들은 롯데월드 측에 마지막 남은 벨루가 '벨라'의 조속한 야생방류를 촉구하기 위해 이날부터 23일까지 매일 롯데월드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들과 시민들은 롯데월드 측에 마지막 남은 벨루가 '벨라'의 조속한 야생방류를 촉구하기 위해 이날부터 23일까지 매일 롯데월드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들과 시민들은 롯데월드 측에 마지막 남은 벨루가 '벨라'의 조속한 야생방류를 촉구하기 위해 이날부터 23일까지 매일 롯데월드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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