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은 시대착오적인 돌고래쇼장 당장 폐쇄하라"
"호반건설은 시대착오적인 돌고래쇼장 당장 폐쇄하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1.09.23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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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돌핀스, 제주 퍼시픽랜드에 있는 돌고래들 야생방류 촉구
제주남방큰돌고래 비봉이 포함 4마리 좁은 수조에 갇혀 쇼 동원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호반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반건설은 시대착오적인 돌고래쇼장 제주 퍼시픽랜드를 폐쇄하고 좁은 수조에 갇혀 고통받는 돌고래들을 야생방류하라"고 주장했다.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호반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반건설은 시대착오적인 돌고래쇼장 제주 퍼시픽랜드를 폐쇄하고 좁은 수조에 갇혀 고통받는 돌고래들을 야생방류하라"고 주장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16년째 좁은 수조에 갇혀 강제적으로 쇼에 동원되고 있는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조속한 야생방류를 촉구했다.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호반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반건설은 시대착오적인 돌고래쇼장 제주 퍼시픽랜드를 폐쇄하고 좁은 수조에 갇혀 고통받는 돌고래들을 야생방류하라"고 주장했다.

호반건설은 2017년 1월 제주 퍼시픽랜드를 800억 원에 인수해 퍼시픽리솜으로 개명한 뒤 지금까지 돌고래, 원숭이, 바다사자 등 동물을 동원한 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현재 퍼시픽랜드에는 4마리의 돌고래가 좁은 수족관에 갇혀 반생명적인 동물쇼에 강제로 동원되고 있다.

2005년 4월 제주 한림읍 비양도에서 불법포획된 제주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비롯해 일본 다이지에서 포획되어 수입된 큰돌고래 '아랑이', 2015년 아랑이와 비봉이 사이에서 태어난 혼종 새끼 돌고래 '바다', 일본 다이지에서 서울대공원으로 반입되었다가 기증된 큰돌고래 '태지' 등이 사육되고 있다.

이 가운데 비봉이는 앞서 불법포획 사실이 드러나 대법원의 몰수형 판결로 고향인 제주 앞 바다로 돌아간 퍼시픽랜드의 다른 남방큰돌고래들 함께 지냈던 개체다. 

불법포획된 퍼시픽랜드의 돌고래 사건은 2012년 재판에 넘겨졌고, 2013년 대법원 확정판결로 쇼에 동원되던 돌고래 '삼팔이', '춘삼이', '태산이', '복순이'는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갔다.

당시 비봉이는 너무 오래전에 잡혔다는 이유로 검찰이 재판에 넘기지 않아 홀로 제주 퍼시픽랜드에 남게 됐다.

퍼시픽랜드의 돌고래들이 동물쇼에 동원되고 있는 모습.

검찰은 2012년 퍼시픽랜드 기소 당시 2009년 이후 불법포획된 남방큰돌고래들을 재판에 넘겼으나 비봉이는 2005년에 포획된 개체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비봉이와 함께 퍼시픽랜드에서 지내다가 2013년 방류된 삼팔이와 춘삼이, 2015년에 방류된 태산이과 복순이는 최근까지 제주 앞바다에서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퍼시픽랜드 수조에 홀로 남겨진 비봉이는 조련사의 지시에 불응하며 돌고래쇼를 거부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고 있다. 

지금도 비봉이가 갇혀 있는 퍼시픽랜드 수조에서는 그동안 많은 돌고래들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1986년 개장한 퍼시픽랜드에서 죽은 돌고래는 지금까지 30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핫핑크돌핀스 관계자는 "현재 남방큰돌고래 전체 개체수는 약 130마리 정도"라며 "개체수가 얼마 남지 않은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전을 위해서라도 비봉이는 하루속히 바다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봉이와 같은 제주 남방큰돌래는 야생적응훈련을 위한 가두리에서 바다에 적응시간을 가진 뒤 자연방류하면 원래의 야생 무리와 어울려 제주 연안에서 잘 살아간다. 

또 일본에서 들여온 아랑이와 바다, 태지는 바다쉼터를 만들어 보내거나 충분한 야생적응훈련을 거친 뒤 큰돌고래들의 회유 경로 일대에 방류하면 된다.

야생에서 돌고래들은 약 40세까지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봉이의 현재 나이는 약 27살로 추정된다.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는 "불법포획된 보호종 돌고래가 여전히 사설 수족관에서 동물쇼에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비윤리적이며,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남방큰돌고래는 멸종위기 준위협종으로서 국제 보호종이며 해양수산부는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놓았으나 퍼시픽랜드라는 동물학대시설이 사설 기업이라는 이유 때문에 한국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공동대표는 "억울하게 붙잡힌 채 동료 돌고래들의 귀향을 지켜봐야만 했던 비운의 돌고래 비봉이가 '죽음의 감옥'에서 벗어나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핫핑크돌핀스는 호반건설과 퍼시픽랜드에 돌고래쇼장을 폐쇄하고 돌고래들을 바다로 방류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호반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반건설은 시대착오적인 돌고래쇼장 제주 퍼시픽랜드를 폐쇄하고 좁은 수조에 갇혀 고통받는 돌고래들을 야생방류하라"고 주장했다.
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 황현진·조약골)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호반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반건설은 시대착오적인 돌고래쇼장 제주 퍼시픽랜드를 폐쇄하고 좁은 수조에 갇혀 고통받는 돌고래들을 야생방류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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