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는 '케이지프리'에 동참하라"
"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는 '케이지프리'에 동참하라"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1.12.22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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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 케이지프리 선언 촉구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캠페인 '2021 케이지프리 페스티벌 개최
비알코리아, 브랜드 배스킨·던킨 글로벌 정책 조차 따르지 않아
21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진행된 '2021 케이지프리 페스티벌' 기자회견 세레머니 모습. 참가자들이 케이지에 갇힌 닭을 풀어주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1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진행된 '2021 케이지프리 페스티벌' 기자회견 세레머니 모습. 참가자들이 케이지에 갇힌 닭을 풀어주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비알코리아(대표 도세호)의 '케이지 프리(Cage - Free)' 선언을 촉구하는 캠페인이 진행됐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21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비알코리아의 케이지프리 선언을 촉구하는 '2021 케이지프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케이지 프리’란 비좁은 배터리 케이지 등에서 생산된 달걀을 이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번 캠페인의 목표를 '시민들의 즐거운 참여와 이를 통한 사회의 변화'에 두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민들이 케이지프리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특강 및 체험 프로그램, 기업 대상의 케이지프리 캠페인을 체험할 수 있는 '퀘스트 수행'과 '방구석 기자회견' 등을 준비했다. 

특히 달걀부터 병아리, 닭을 비누모형으로 만들어 산란계의 삶에 대해 알아보고, 샌드아트 작품을 통해서 모래목욕 및 횃대오르기 등 닭의 습성을 소개했다. 

이날 특강을 맡은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 황윤 감독은 공장식축산의 폐해와 농장동물들의 현실을 전했다.

황 감독은 "사람들이 좀 더 싼 달걀, 고기를 찾는 데 이건 마치 크레딧카드(신용카드)를 긁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지금은 싼 것 같지만 나중에는 기후위기 등 더 큰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동물자유연대가 비알코리아를 대상으로 케이지프리 선언을 촉구하는 이유는 올해 8월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 브랜드를 소유한 던킨브랜즈의 모기업인 인스파이어브랜즈가 케이지프리에 대한 글로벌 정책을 발표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감감무소식이기 때문이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비알코리아의 국내 케이지프리 정책을 확인하고, 선언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9월과 10월 수차례 연락을 하고 공문을 발송했지만 어떠한 회신도 하지 않고 있다.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정책팀장은 "해당 기업들의 제품이 연말연시에 대목이라는 점과 대부분의 케이지 생산 달걀이 난각번호가 4번(배터리케이지)에 해당한다는 점에 착안해 캠페인 슬로건은 '배스킨&던킨_4지마세요'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케이지에서 생산되는 달걀은 한 마리당 A4 한장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간에서 사육되는 산란계들이 낳은 것들이다. 

산란계 닭들은 좁은 케이지 창살에 반복적으로 몸이 부딪혀 깃털이 빠지거나 상처를 입고, 만성 염증에 시달리며, 극도의 스트레스로 다른 닭을 공격하기도 한다. 

농장에서는 닭들이 서로 공격해 죽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병아리가 태어나자마자 부리 끝을 자른다. 인간의 손처럼 감각이 예민한 닭의 부리를 자르는 것은 그 자체로 심한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먹이를 찾고 쪼아먹는 기본적인 생태적 습성을 침해하게 된다. 

이 뿐만 아니라 닭들은 과도한 산란과 운동부족으로 인한 골다공증, 철망생활로 인한 발톱 기형 등의 고통을 겪는다.

때문에 이미 외국의 많은 기업들이 케이지 환경에서 생산된 달걀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케이지프리를 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12월20일 현재 전세계적으로 2731개 기업이 케이지프리를 선언했다. 

21일 '2021 케이지프리 페스티벌'에서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이 비누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1일 '2021 케이지프리 페스티벌'에서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이 비누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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