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1400마리씩 퇴역하는 경주마, 복지체계 마련 시급
한 해 1400마리씩 퇴역하는 경주마, 복지체계 마련 시급
  • 이병욱 기자
  • 승인 2022.02.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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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주마 전 생애 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국회토론회' 열려
동물자유연대·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위성곤 의원실 공동주최
사진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방송 중 낙마 장면.
사진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방송 중 낙마 장면. (방송화면 캡처)

해마다 1400마리씩 퇴역하는 경주마의 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제주동물권연구소과 함께 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경주마 전 생애 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1월 말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든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말 학대사건을 계기로 국내 경주마의 잔혹한 현실과 은퇴 후 경주마 복지체계 구축의 기반 마련을 위해서 열린다.

현재 국내에서는 매년 1400마리의 퇴역 경주마가 발생하고 있으나 이들 중 대부분은 도축 후 말고기나 사료로 쓰이고 있어 퇴역 경주마의 복지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내 경주마 실태를 조명하고 은퇴 후 대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정현 전 한국재활승마학회 이사, 필립 쉐인(Philip Schein) 국제동물보호단체 PETA 선임 연구이사, 김진갑 한국마사회 보건총괄부장이 발제를 맡아 해외 사례와 말 복지사업 추진을 위한 한국 마사회 측의 계획을 들어본다. 

또한 이정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장을 비롯해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박창길 생명체학대방지포럼 대표, 김란영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대표, 고은경 한국일보 애니로그랩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동물복지 차원에서 국내 경주마의 실태와 퇴역 경주마 복지체계 마련을 위한 의견을 개진한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국내 경주마 복지 문제는 오랫동안 이어져왔으나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방치되어왔다"면서 "드라마 촬영의 소품으로 이용되다 사망한 '까미'를 통해 퇴역 경주마의 현실이 수면 밖으로 드러난 만큼 '까미'의 죽음이 다른 퇴역 경주마들의 복지체계 마련의 계기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참여를 최소화하는 대신 동물자유연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 경주마 전 생애 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국회 토론회 포스터.
사진 경주마 전 생애 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국회 토론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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